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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옌칭연구소 페리 소장 초청 특강

2017-07-03 교류/실천

하버드-옌칭연구소 엘리자베스 페리(Elizabeth J. Perry) 소장은 하버드-옌칭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하게 된 요인으로 연구자들의 교류협력 기회 확대를 꼽았다.

“전 세계 학자들, 축적된 자료와 연구 공유하기 위해 찾아와”
세계 학술기관 사례 공유해 연계협력 클러스터 연구소 설립 방안 모색
경희대, 하버드-옌칭연구소 11번째 한국 교류협력 기관으로 지정될 예정

교내외의 연계협력을 통한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한다. 경희가 추진 중인 연계협력 클러스터의 목표다.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출범한 데 이어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추진 중이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교내외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 글로벌 헬스 인스티튜트(Global Health Institute),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프린스턴대학의 우드로 윌슨 스쿨 등 세계적 학술기관의 사례를 공유해 세계적 연구소 설립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6월 23일(금)에는 세계적인 동양학 연구기관 하버드-옌칭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사례를 구성원과 공유했다. 하버드-옌칭연구소 엘리자베스 페리(Elizabeth J. Perry) 소장을 초청해 특강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문학자·방문연구원·공동 박사학위 등 다양한 팰로우십 프로그램 운영
하버드-옌칭연구소는 1928년, 알루미늄을 제조법을 개발한 발명가이자 미국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ALCOA)의 설립자 찰스 마틴 홀의 유산을 기반으로 설립, 오늘날 세계적인 연구소로 성장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옛 이름인 옌칭(燕京, 연경)이라는 명칭에서 나타나듯이 중국 문화 연구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나, 아시아 지역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연구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이를 통해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버드-옌칭연구소는 하버드대학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버드 캠퍼스 내에 있으나, 법적, 재정적으로 독립돼 있다. 중국, 홍콩, 대만, 일본, 한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50여 개 대학 및 연구소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기관을 대상으로 팰로우십 등 다양한 학술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방문학자 프로그램(Visiting Scholars Program), 방문연구원 프로그램(Visiting Fellows Program), 공동 박사학위 프로그램(Joint Doctoral Scholarship Programs)이다. 공동 박사학위 프로그램은 싱가포르국립대학이나 홍콩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1년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지역 학자들과 세계 전역의 학자들 사이의 활발한 학술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경희대는 이번 초청 특강을 계기로 하버드-옌칭연구소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교육이 혁신을 가져온다’는 설립자의 철학에 따라 교육에 집중”
페리 소장은 하버드-옌칭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하게 된 요인으로 연구자들의 교류협력 기회 확대를 꼽았다.

그는 혁신은 과학이 아닌 지식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과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연구자들의 교류에서 비롯된다고 한 하버드-옌칭연구소의 설립자 찰스 마틴 홀의 생각을 들려주며 “나라마다 다루는 주제가 다양하면서 시각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국가 연구자들의 교류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리 소장은 또 “찰스 마틴 홀은 교육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하버드-옌칭연구소는 이러한 홀의 철학에 따라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설 하버드-옌칭도서관 통해 동아시아 지역 자료 소장 및 연구
페리 소장은 하버드-옌칭연구소가 보유 중인 원천자료와 선행연구들이 전 세계 학자들을 연구소로 불러 모으고 연구를 촉진시켜 세계적인 연구소로 키워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하버드-옌칭연구소는 설립과 함께 부설 하버드-옌칭도서관을 건립했는데, 이 도서관이 연구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립 초 하버드-옌칭도서관이 수집한 자료는 중국어와 일본어로 표기된 인문학 자료에 한정돼 있었다. 하버드대학의 동아시아 교과 과정이 확장되면서 티베트어, 몽골어, 만주어, 한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자료가 추가됐다. 소장 자료의 학문 분야 역시 인문학에서 사회과학, 자연 및 응용과학 등 모든 학문 분야의 동아시아 자료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됐다.

페리 소장은 “하버드-옌칭도서관은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자료를 소장 및 연구하고 있다”면서 “동아시아학을 연구하는 전 세계 학자들이 이 도서관에 축적된 자료와 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하버드-옌칭연구소에 모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경희는 이번 초청 특강을 계기로 하버드-옌칭연구소와 교류협력을 맺을 예정이다. 하버드-옌칭연구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서강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 한국의 10개 대학과 교류협력 협정을 맺고 있다. 이로써 경희는 하버드-옌칭연구소의 11번째 한국 교류협력 기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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