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교육에서 학습으로, 교양교육의 새 모델 제시
2017-06-02 연구/산학
대학 부설 연구소 탐방(5)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교양교육 혁신… 인문교육의 이정표, 중핵교과 교재 발행 등
“더 나은 세계를 탐구하는 탁월한 인간으로 거듭나도록 도울 것”
경희대학교 부설 연구소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지식ㆍ신기술을 개발, 더 나은 인류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울과 국제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은 52개 부설 연구소는 창학이념 ‘문화세계의 창조’에 뿌리를 두고 학술과 실천을 결합하며 대학의 공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의 탁월한 성취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경희 학풍의 새로운 역동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연구소 탐방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이 그 다섯 번째다. (편집자 주)
경희대학교는 2011년 대학의 소명과 역할을 강화하고 교양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는 ‘인간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가 전공 분야와 밀접히 결합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같은 해 신설된 후마니타스칼리지와 궤를 같이한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는 실천교육센터ㆍ범아프리카문화연구센터(Focus 4월 7일자 기사 '지구문학을 향한 아프리카 문학 읽기' 참조)ㆍ인문정보센터 등 산하기관과 함께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실천교육센터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후마니타스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며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교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이영준 소장은 “교양교육은 전공교육을 돕는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대학교육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 가치”라며 “성찰과 창조의 능력, 통합적ㆍ비판적ㆍ윤리적 사고 능력, 실천적 역량 등을 키우는 일, 그것이 경희대가 추구하는 교양교육의 목표이자 연구소의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후마니타스에서 시작하는 가치 추구와 탐색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과 깊이를 더하는 여정이 교양교육의 핵심이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가 중핵교과 ‘인간의 가치탐색’ㆍ‘우리가 사는 세계’ㆍ‘빅뱅에서 문명까지’, 기초교과 ‘시민교육’ㆍ‘글쓰기’ 등을 신입생 전원이 이수하는 공통필수 교과에 포함한 이유다.
특히,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신설된 세 번째 중핵교과 ‘빅뱅에서 문명까지’는 과학의 기원은 무엇이고 지금까지 무엇을 발명해왔으며 인류의 미래와 과학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로써 중핵교과는 인간ㆍ세계ㆍ과학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류 사회 전반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돕는다.
중핵교과를 통해 인간ㆍ세계ㆍ과학의 종합적 성찰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는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출범에 맞춰 중핵교과 교재 <인간의 가치탐색>과 <우리가 사는 세계>를 발간했다. 이영준 소장은 “연구소에 소속된 25명의 상임연구원과 64명의 비상임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교재 발간 후, 이를 수정ㆍ보완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연구원이 함께하는 워크숍을 열고, 분야별 발표와 토론을 통해 교양교육의 목적과 내용, 수업 방법 등을 가다듬었다. 학문 간 경계를 가로지르는 융합적 교육,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 구체적 현장과 연계되는 실천 교육을 위해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간의 가치탐색> 개정 4판은 동서양 문명을 포괄하는 문맥에서 인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 가치는 어떻게 추구됐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 개정 3판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모순과 문제를 안고 있는지, 이를 풀어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영준 소장은 “한국인의 관점에서 세계의 인문과 교양을 정리하는 한편, 각 장마다 질문과 토론, 읽을거리를 배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재를 발간해 교양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라며 “이 책과 함께 삶의 의미와 가치, 목적에 다가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교양교육을 위한 토론의 장 열어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는 교양교육 발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도 열고 있다. 2013년부터 매해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하는 교양교육 학술 심포지엄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17일에는 ‘고전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연구소가 주관하는 제9차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국내외 지성들이 모여 대학 교양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교육현장 경험에서 나온 실제적 지혜를 나누는 자리였다.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된 연구논문은 연 2회 발간하는 학술지인 <후마니타스 포럼>에 싣는다. 경희의 교양교육 철학과 교육 내용, 교육 방법론 등 새로운 이론과 실제 적용을 학술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다.
<후마니타스 포럼>은 후마니타스를 비롯한 국내외 교양교육의 연구성과를 심화, 발전시키며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학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인생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학생들과 함께할 것”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는 개설된 수업의 이해를 돕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마주하는 키워드, 나아가 인생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담은 책을 펴냈다.
연구소가 2014년 발행한 <청춘은 책의 날개 위에 꽃핀다 : 후마니타스 키워드 34>는 ‘인간의 가치탐색’ㆍ‘우리가 사는 세계’ 등의 수업을 위한 키워드 해설서이자 도서 가이드 북 형식을 취한다. 기존의 사고에 의문을 던지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성숙한 인간을 길러내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처럼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는 교양교육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다. 경희의 교양교육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국내 많은 대학들이 미뤄왔던 교양교육 개편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기업에서도 교양교육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
설립 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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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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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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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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