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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아동문학대회 개최

2017-05-01 연구/산학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김종회 센터장은 “해방 이전 아동문학 자료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국내 아동문학 연구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부설 연구소 탐방(4)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국내 최초 아동문학 전문 연구기관
3대 목표, 아동문학의 학문화ㆍ본격문학화ㆍ세계화

경희대학교 부설 연구소는 대학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지식ㆍ신기술을 개발, 더 나은 인류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울과 국제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은 52개 부설 연구소는 창학이념 ‘문화세계의 창조’에 뿌리를 두고 학술과 실천을 결합하며 대학의 공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부설 연구소의 탁월한 성취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이를 경희 학풍의 새로운 역동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연구소 탐방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이 그 네 번째다. (편집자 주)

아동문학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사계 이재철 박사가 2010년 2만여 권의 아동문학 관련 도서를 경희대에 기증했다. 경희는 중앙도서관에 사계아동문학문고를 설치하고 그해 4월 이재철 박사를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사계아동문학문고를 보존ㆍ관리하는 한편, 한국 아동문학 연구의 학문적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방정환문학상ㆍ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운영
이재철 박사는 한국 아동문학을 본격화하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정했다. 아동문학의 학문화ㆍ본격문학화ㆍ세계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1976년 계간 <아동문학평론>을 창간하고, 1988년 한국아동문학학회, 1990년 아시아아동문학학회를 창립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이재철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학회를 운영하며 아동문학의 학문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아동문학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아동문학대회는 2년마다 한국ㆍ일본ㆍ중국ㆍ대만 등 4개국을 순회하는데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아동문학대회는 세계아동문학대회로 확대해 열린다.

2014년에는 연구센터와 한국아동문학학회, 창원시가 공동 주관해 제12차 아시아아동문학대회 및 제3차 세계아동문학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연구센터가 주관ㆍ개최하는 제15차 아시아아동문학대회 및 제4차 세계아동문학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매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ㆍ시상하고 인재를 발굴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파 방정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재철 박사가 제정한 ‘방정환문학상’과 2011년 사계 이재철 박사 사후 그의 아동문학평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듬해 연구센터가 제정한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운영이 대표적이다.

또 연구센터에서 발행하는 계간 <아동문학평론>을 통해 신인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 등단 제도로 동시인 151명, 동화작가 105명, 동극작가 5명, 아동문학 평론가 41명 등 총 302명을 배출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는 2014년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제3차 세계아동문학대회를 개최했으며, 2020년 제4차 세계아동문학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아동문학을 문학사적으로 체계화
연구센터는 아동문학 연구 자료를 수집하며 아동문학 연구의 새 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서울문화재단 문예창작 활성화 지원금으로 2012년 7월 ‘아동문학 연구자료 총서’(국학자료원)를 발간, 해방 이전 아동문학 자료를 한곳에 모아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아동문학 연구자료 총서’는 1~3권 동요ㆍ동시편 <어린이의 꿈>부터 4~7권 동화ㆍ아동소설편 <별나라를 차져간 소녀>, 그리고 8권 동극편 <달 속의 톡긔>와 9권 아동문학평론편 <새로 개척되는 동요ㆍ동화에 관하여>까지 총 9권으로 펴냈다.

이 총서는 한국 아동문학 초창기인 1908년부터 해방 이전까지 발간한 아동문학지에 발표된 작품을 동요ㆍ동시ㆍ단편동화ㆍ소년소설ㆍ동극ㆍ아동문학평론 등 장르별로 분류ㆍ수록했다.

연구센터 김용희 부센터장은 “각 편에 대한 필자ㆍ제목ㆍ발표지ㆍ년대를 밝혀 연구 자료의 가치를 최대한 살렸다”며 “단순히 목록을 작성하고 배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아동문학을 문학사적으로 체계화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동화문학선집> 100권,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 발간
연구센터는 2008년 한국 아동문학 100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사업을 진행했다. 100인의 동화작가편 <한국동화문학선집>(2013년)과 115인의 동시인편<한국동시문학선집>(2015년)을 발간한 것이다. 각각 100권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동시문학선집>은 1908년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시작으로, 지난 100여 년간 활동한 동시 작가 111명의 대표작 9,940편을 하나의 시리즈로 선보인 것이다. <퐁당퐁당>의 윤석중ㆍ<반달>의 윤극영ㆍ<섬집 아기>의 한인현ㆍ<산토끼>의 이일래 등 노래로만 알고 있던 여러 동요 작자는 물론, 정지용ㆍ박목월 등 유명 시인들의 동요ㆍ동시도 수록됐다.
  
이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의 기록’이라는 문학사적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문학성 높은 명작을 엄선해 출판함으로써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기념비적 사업이다.

연구센터 김종회 센터장은 “최근 아동문학이 각광 받으면서 관련 연구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해방 이전 아동문학 자료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국내 아동문학 연구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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