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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나선다

2017-05-10 연구/산학

경희대학교 원자로센터 김명현 센터장이 원자로 실험에 앞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대학 최초로 국제원자력기구 원격원자로 실험교육기관(IRL)
교육 공급자 지위 부여받아 타 대학 교육 년 1회 이상 지원
국내 대학 유일 교육용 원자로 운영… 학생 만족도 높아

경희대학교 원자로센터가 최근 세계 대학 최초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격원자로 실험교육기관(Internet Reactor Laboratory, 이하 IRL)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 사업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추진하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대학 간 협력사업으로, 원자력을 도입하는 국가의 교육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ㆍ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변국 및 중동 지역 원자력 교육도 담당
경희대 원자로센터는 원자로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됐다. 매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국제원자력기구가 실시하는 원자로 안전ㆍ방사선 안전ㆍ핵 통제 규제 심사를 받는 한편, 전국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의 실험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원자로센터는 국내 대학에서 유일하게 교육용 원자로인 AGN-201K를 운영 중이다. 이를 실험교육과 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IRL로 지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원자로센터는 국제원자력기구와 협력해 타 대학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지원할 의무를 갖는다. 교육 공급자로서 원격 기기 설치에 도움을 주고, 해당 대학의 담당 교수를 초청해 이론과 실험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자로센터 김명현 센터장은 “원자로는 규제 심사를 통과하는 것이 까다롭고 보급이 쉽지 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변국의 원자력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중동 및 동남아지역의 교육 프로그램과 사업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대학 최초로 IRL로 공식 지정된 만큼, 국내외적으로 경희대의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명현 센터장과 학생들이 원자로 상부에서 중성자와 감마선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ㆍ기후변화 대응에 기여
원자력공학과는 1979년 설립됐으며, 기초이론ㆍ수치해석 및 실험ㆍ첨단 엔지니어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방사선 관련 기술과 핵물질의 취급ㆍ처리에 관한 전문지식도 함께 교육한다.

원자력공학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기술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13년부터 3년간 교육부의 BK21 플러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는 원자력공학과는 일본 교토대학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및 플로리다대학교 등 해외 대학들과 교류협정을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자력공학과 교수당 연간 연구비 수주액은 4억 7,496만 원으로, 국내 국공립대학 평균 수주액인 1억 840만 원에 견주어 높은 수준이다.

원자력공학과 학생 만족도, 자연공학계열 2위
학생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 11월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자력공학과는 72.9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자연공학계열 2위에 해당하는 결과다. 전임교원 강의비율ㆍ전공과목 학점관리현황ㆍ진학률 등을 포함하는 정량평가와 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자력공학과 홍서기 학과장은 “앞으로도 세계 우수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산업체 및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대형연구과제를 수주해 원자력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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