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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 ‘나’를 변화시켰다”

2017-02-06 교육

시민교육에서 ‘시간을 달력 프로젝트’를 수행한 학생들이 한길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제작한 달력을 나눠주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교육활동을 펼쳤다.

시민교육, 매학기 2,500명의 학생 500개 안팎 모둠 활동
역사 정보 담은 QR코드 달력 제작, 동물보호법 강화 촉구
위안부 문제 등 한국사회 현안 다루기도

“시민교육 활동 못지않게 중요했던 것이 나의 변화였다. 우리 조의 주제는 동물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발전도 낳았다.” 지난해 시민교육 현장 활동을 펼친 이예원(기악과 16학번) 학생의 수강 후기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기초교과인 시민교육의 목적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타자에 봉사하고 인류와 연대하는 ‘지구적 실천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해결책을 모색한다. 가장 중요한 교육 효과는 실천을 통해 ‘자기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 서울과 국제캠퍼스에서 매학기 2,500명의 학생들이 500개 안팎의 모둠을 구성해 캠퍼스 밖 세상 속으로 나간다.  

대학생활, 지역사회,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주제
시민교육 현장 활동의 주제 및 활동방법은 각 모둠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나리오가 없는 현장이기에, 활동 중에도 지도교수나 다른 모둠의 의견을 듣고, 주제나 활동방법이 변경되기도 한다. 활동을 마친 후에는 활동보고서를 제출한다.

2016년 시민교육은 ▲국제캠퍼스 학생식당 이용문제 ▲펫샵의 반려동물 ▲비자본주의적 삶 탐색 ▲중학생 대상 스마트폰 안전교육 ▲중국의 언론자유 ▲한국 관광 문제 ▲위안부 한일합의 문제 등 한국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파고든 주제가 많았다.

기념일과 관련된 역사 정보 담은 QR코드 제작, 달력에 실어
김민경(정보디스플레이학과 16학번), 김해인(언론정보학과 16학번), 위정현(Hospitality 경영학부 16학번), 이연희(사회학과 16학번), 임동규(물리학과 16학번) 학생이 모인 ‘핫식스조’는 ‘시간이 달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는 공휴일, 기념일 등에 얽힌 역사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만들어 달력에 싣는 프로젝트다. 6.10 민주 항쟁 기념일을 설명하는 QR코드를 6월 달력에 인쇄하는 방식이다. ‘달력을 보고 공휴일, 기념일 등과 관련된 정보를 알게 되면 역사를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30개의 공휴일, 기념일 등을 선정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 게시물을 링크로 걸어 QR코드를 제작, QR코드를 실은 달력을 만들었다. 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길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제작한 달력을 나눠주고,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휴일, 기념일과 관련된 역사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교육 활동을 펼쳤다.

“지금껏 너무도 당연시 여겨왔던 여러 권리들을 만들어준 분들과 그 역사에 감사하는 것이 시민의 첫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소감을 전한 핫식스조는 앞으로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휴일, 기념일과 관련된 역사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를 담은 달력.

판매되는 동물들을 위한 동물보호법 강화 요구
심형준(화학과 15학번), 이예원(기악과 16학번), 이주경(행정학과 16학번), 정채영(영어학부 16학번), 최유민(Hospitality 경영학부 16학번) 학생 등 5명은 펫샵 또는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에 주목했다.

이들은 마트와 모란시장, 충무로 애견거리 등을 방문해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와 비위생적인 환경을 확인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 이전 단계인 번식장에서의 동물 학대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물구입 자체가 동물학대를 양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생들은 서울시와 농림수산식품부, 대형마트 등에 동물보호법 강화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시행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데 동의, 포스터를 제작해 학내 구성원과 시민들에게 불법 번식장과 경매장에 대해 알렸다. 학생들은 이러한 시도가 계속되면 작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믿음을 얻었다.

심형준 학생은 “무관심했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현장에 나가 활동하며 피부로 체득해야 무언가를 머릿속에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의, 우리의 작은 행동이 큰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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