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무선전력 기술의 전진기지 구축

2016-08-29 연구/산학

ITRC 사업 선정으로 개소하는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 총괄책임자인 전자·전파공학과 이범선 교수.

경희, KAIST 등과 함께 대학ICT연구센터육성 지원사업(ITRC)에 선정
연구센터 개소,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발 박차
조인원 총장, “연계협력 클러스터와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전원 케이블 없이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 저절로 충전되는 새로운 환경이 구축된다. 이 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Intelligent Wireless Power Research Center, IWPRC)’가 지난 8월 16일(화)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문을 열었다.

경희대가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도 대학ICT연구센터육성 지원사업(ITRC)’에 선정되면서 무선전력 전송 기술의 ‘전진기지’가 마련될 수 있었다. ITRC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ITRC에 선정된 10개 대학 중 경희대가 가장 먼저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이번 사업에는 경희대를 비롯해 KAIST, 홍익대, 대덕대 등 4개 대학과 ㈜톰스코, 디바이스디자인㈜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관련 기사: Focus 7월 18일자 “스마트폰이 저절로 충전된다”)

4개 대학, 8개 기업이 사업에 공동 참여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총괄책임자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이범선 교수)’는 앞으로 4년(최대 6년)간 매년 8억 원(1차년도 5억 원)을 지원받아 ‘가시거리/비가시거리(LOS/NLOS) 환경에서 3차원 선택적 공간 무선전력전송 기술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마린 솔라치치 교수가 자기공명 방식으로 2m 거리에서 60와트의 전력 전송을 시연하면서 미래 유망 기술로 떠올랐다. 그러나 거리가 멀어지면 효율성이 급격히 낮아져 현재는 충전패드에 올려놓는 접촉식 제품만 상용화되고 있다.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는 접촉 방식을 뛰어넘어 원거리에서 전력을 전송받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범선 센터장은 “주변 환경을 인지해 필요한 곳에 무선으로 전력을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력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인 에너지 하베스팅, 전력을 공급할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무선측위를 가능하게 할 비컨(Beacon,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등을 연구하는 한편, 이론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대가 미래창조과학부의 '대학ICT연구센터육성 지원사업(ITRC)'에 선정됐다. 조인원 총장은 센터 개소식에서 ITRC가 경희의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와 함께 시너지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 연구복합단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개소식에서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ITRC가 경희의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경희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동력이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고 교내외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세계적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는데 그 중 미래과학과 바이오헬스 분야가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

조 총장은 “특히 미래과학은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미래사회가 요청하는 분야다”라며 “이번에 개소하는 ITRC는 미래과학 클러스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뉴욕시와 미국 코넬대학, 이스라엘 테크니온대학이 함께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 역시 강점을 살려 환경, 에너지, ICT, AI 분야를 망라하는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기관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전력 분야, 한국의 IC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
경희는 국내외 학연산관 협력을 통해 국제캠퍼스에 대규모 연구개발(R&D) 단지를 계획 중이다. 기후변화와 물부족에서부터 바이오헬스에 이르기까지 첨단 과학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난제를 풀어나가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조 총장은 “올 연말까지 글로벌 R&D 단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주력하고 공동연구가 가능한 분야를 찾아 시너지를 만들어내면서 미래의 문명사적 전환을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복합단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경희대 ITRC가 연구하게 될 무선전력 분야는 한국의 IC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무선전력은 앞으로 디바이스, 자동차 산업,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와 함께 2013년에 개소한 ‘실시간 모바일 클라우드 연구센터(Real-time Mobile Cloud Research Center, RmCRC)’ 등 2개의 ITRC를 보유하고 있다. 

'지능형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가 8월 19일 개소식을 가졌다. 올해 ITRC에 선정된 10개 대학 중 경희대가 가장 먼저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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