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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에 대학이 나서야”

2016-09-05 교육

조인원 총장은 2016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한 대학이 지구적문제를 직접 풀지는 못하겠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세계와 인식을 공유해 적극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1)
‘21세기 문명전환과 경희의 미래: 학문과 교육’ 주제로
바이오헬스·미래과학 클러스터 구체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신설 발표

2016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가 지난 8월 19일(금) 광릉캠퍼스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개최됐다. 문명사적 대전환이 지구적 차원에서 인간 내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그리고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때, ‘경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합동교무위원회에서 발표된 주요 정책과 토론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지상중계 형식으로 소개한다. 이번이 그 첫 번째다.(편집자 주)

인류는 기로에 서 있다. 21세기 인류는 기후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 사이에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현재 지적 수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특이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가와 기업, 시장은 문명사적 격변의 속도와 범위를 읽어내는 능력에 한계를 갖고 있다.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다. 세계시민사회의 결속력도 아직 미약하다.

그렇다면 대학이 나서야 한다. 대학이 위기 안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대학이 존재하는 근본 이유 중 하나는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희대는 2009년 개교 60주년 이래 ‘경희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모토로 학술과 실천을 결합하며 문명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희는 대학의 존재이유와 핵심가치를 재확인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통해 대학 혁신에 나섰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한국만의 문제 아니다”
8월 19일(금)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개최된 ‘2016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는 문명전환의 시대에 경희가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연찬회의 주제는 ‘21세기 문명전환과 경희의 미래: 학문과 교육’이었다.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여름,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전례 없는 폭염을 겪으면서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따르면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NOAA와 NASA가 발표한 ‘2015년 지구 온도와 기후 조건 분석 결과’에 의하면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올해가 가장 더웠던 해로 분석됐다. 2014년에 깨진 최고 기록을 2015년에 또다시 넘어선 것이다.    

NASA는 지난 7월 그 기록이 또 깨졌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온난화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의 장기적 누적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적 문제, 문제의식 갖고 세계와 인식 공유해야”

조 총장은 “경희가 오랫동안 붙잡아온 화두 중 하나가 인류와 문명, 지구의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이 이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대학이 지구환경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하지만, 체계적인 노력이 미흡한 것 같다”며, “한 대학이 지구적 문제를 직접 풀지는 못하겠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세계와 인식을 공유해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지성이 모여 있는 대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대학에서 추구해온 가치가 사회적, 지구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게 하려면 대학의 위상 제고도 중요하다”며, “경희가 지구적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부뿐 아니라 단과대학, 대학원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찬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학문과 교육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교원인사정책,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미래과학 클러스터 등 세 개의 추진 전략이 발표됐다.

경희는 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교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왔다. 앞으로도 학술과 실천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과 및 대학 발전계획, 연계협력 클러스터 추진에 따른 신진학자는 물론 국내외 석학, 거장, 대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R 위원회(Search & Recruit Committee)를 가동하고, 세계적인 학과,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기, 중장기 교원충원 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암·알츠하이머병·건강노화 등 추진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경희가 추진 중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가장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는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어 교내외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 세계적 융복합 학술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외에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가 추진 중이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경희의료원,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약학대학, 경영대학, 사이버대학, 공과대학, 생명과학대학, 응용과학대학, 동서의학대학원 등 관련 단과대학 간 공동연구 네트워크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융합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점 추진 분야는 의료 환경과 패러다임, 주변 환경의 변화, 구성원의 참여, 미래 수요, 연구기반, 실용화 등을 고려해 암, 알츠하이머병, 건강노화(Smart Aging), 생활건강 등이 논의되고 있다. 경희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통해 관련 분야의 교육·연구 융합 기관인 의생명고등과학원(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과학 클러스터, 원천기술 개발·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융합연구 창출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미래과학원(가칭)과 연계협력기술연구원(가칭)을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유연한 융합연구 분야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점 분야는 에너지, 환경, 인공지능(AI), 데이터, 우주 등이 검토되고 있다.

미래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도 설립된다.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에는 컴퓨터공학과와 내년에 신설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향후 신설 예정인 에너지융합공학과와 데이터과학과가 포함된다.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은 융합·특성화 공학교육을 실시하고, 미래과학 클러스터, 기존 공과대학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데이터사이언스트랙(빅데이터, 클라우딩컴퓨터) △미래자동차·로봇트랙(무인자동차) △게임콘텐츠트랙(인공지능, 가상현실)으로 구성되어 실무중심의 전공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미래창조스쿨, 분임토의 내용은 ‘2016학년도 2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2)’에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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