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

2016-09-12 교류/실천

경희대가 로마클럽을 초청해 1979년 서울에서 개최한 ‘21세기를 향한 세계학술회의’

Peace BAR Festival 2016(2) 취지, 참여 기관, 참여 인사
9월 21일 기념식·원탁회의, 22~23일 콜로키엄 등 개최
부다페스트클럽, 로마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와 미래 향한 담론 펼쳐

‘앞으로 20년’, ‘앞으로 40년’ 20, 40년 후에는 미래학자, 문명예측 기관들의 지적처럼 재앙이 닥쳐올까? 아니면 지구문명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까? 인류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간 누려온 성장과 팽창의 뒤안길에  인류를 위협해온 문명사적 난제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환경파괴, 자원고갈, 인간소외, 양극화, 테러, 폭력, 흔들리는 기성정치. 이 ‘오래된 인류의 미래’는 문제의식이 제기된 지 반세기가 넘도록 지난한 과제로 남아 있다. 문명사적 난제를 풀어내기 위해 경희대학교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실존혁명의 가능성’, ‘문명전환기의 고등교육과 정치의 소임’을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류의 미래를 사유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해온 세계적 싱크탱크 참여
경희대는 9월 21일(수)부터 23(금)까지 사흘간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를 대주제로 제35회 UN제정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한다. 첫날 열리는 기념식과 원탁회의는 경희대학교 홈페이지(www.khu.ac.kr) 웹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되고, 전 행사는 동시통역된다.

올해 PBF는 세계평화의 날 35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보다 심화, 확대했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책임 있게 사유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해온 부다페스트클럽(Club of Budapest), 로마클럽(Club of Rome),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orld Academy of Art and Science, WAAS) 등 세계적 싱크탱크와 함께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를 대주제로 학술회의와 평화 축제를 개최한다.

부다페스트클럽은 인간의식의 지구행성적 의미를 성찰하면서 세계적인 문화적 의식 개발을 통해 인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현존하는 성장의 한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부다페스트클럽 성명서에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은 문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중대한 과제다.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식혁명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로마클럽은 1968년 출범 이후, 저명 학자와 기업가, 유력 정치인 등 지도자들이 참여해 인류의 미래를 성찰하고, ‘성찰 없는 기술문명’의 한계를 경고해왔다. 1972년 <성장의 한계>를 출간한 이후, <기로에 선 인류>, <사유화의 한계>,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등의 미래 예측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는 1960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을 비롯한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지구문명의 미래, 고등교육의 진전된 역할을 위해 설립했다. 특히 인문, 사회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비롯해 지구차원에서 경제를 재구성하는 문제들을 다루며 ‘세계대학(World University)’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클럽 회장 등 국내외 석학 참여
PBF 2016에는 어빈 라슬로(Ervin Laszlo) 부다페스트클럽 회장, 로베르토 페체이(Roberto Peccei) 로마클럽 부회장, 아이토르 후르훌리노 드 수자(Heitor Gurgulino de Souza)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 회장과 WAAS 회원, 국내외 석학 등이 참여한다.  

라슬로 회장, 페체이 부회장, 드 수자 회장은 9월 21일(수)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축사와 기조연설을 하고, 이어지는 원탁회의에서 조인원 총장과 함께 ‘혼돈의 세계: 시민의식과 정치’를 주제로 토론한다. 이들은 원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인류문명을 위해 함께 찾아 나서야 할 ‘시민의식과 정치의 미래’를 논한다.

경희대는 1979년에도 로마클럽을 초청해 ‘21세기를 향한 세계학술회의’를 개최, 더 나은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한 담론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라슬로 회장은 37년 만에 경희대를 다시 찾아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폭넓게 천착해온 지적 사유를 들려줄 계획이다. 

원탁회의, 문명의 난제 해결 위한 ‘시민의식’과 ‘정치’ 역할 모색
물질주의 문명이 초래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사고의 틀을 넘어서는 가치혁명, 실존혁명이 필요하다. 의식의 깨어남이 절실하다. 깨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문명의 난제에 직면해 의식전환을 위한 지구적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노력을 더욱 촉진하고 북돋워야 한다. PBF 2016 원탁회의에서는 이를 위한 ‘시민의식’과 ‘정치’의 역할을 모색한다.

어빈 라슬로 회장은 로마클럽 창립회원이다. 1973년부터 1977년까지 국제연합 훈련조사연구소(UNITAR)의 특별 연구원으로 인류의 미래(Goals for Mankind)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1977년부터 1980년까지 국제연합 훈련조사연구소(UNITAR)의 신국제경제질서(New International Economic Order, NIEO) 프로그램 의장을 역임했다.

로베르토 페체이 부회장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물리학 교수이며 연구 부총장을 지냈다. 함부르크대학의 물리학 교수와 막스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 fur Physik und Astrophysik) 연구원을 역임했다.

아이토르 후르훌리노 드 수자 회장은 UN대학 총장과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사무총장 특별 자문을 맡았다. 또한 세계대학총장회(IAUP) 부회장, 브라질 상카를로스연방대(Federal University of Sao Carlos) 초대 총장, 브라질 교육연방회의 회원 등을 역임했다.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 클럽 회장,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 헤이터 구구리노 드 수자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사진 왼쪽부터)

콜로키엄, 현실 성찰과 고등교육 역할 제시하는 공론의 장
9월 22일(목)과 23일(금)에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지구적 참여: 책임의 요청’을 전체 주제로 한 콜로키엄이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개최된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과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이재돈 신부 등 국내외 석학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한다.

지구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문명의 전환을 촉진할 의식의 각성, 곧 의식 혁명이 필요하다. 인류의 의식 혁명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특히 고등교육이 혁신될 때 가능하다.

PBF 2016 콜로키엄에서는 인류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설계자로서 고등교육의 역할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콜로키엄에서는 ‘인간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사회적 생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진다.

마지막 콜로키엄에서는 PBF 2016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탁회의와 콜로키엄에서 나눈 의견을 수렴하고, 의식혁명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참가자들은 미래의 지구문명이 요청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나누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의제와 방법론, 행동 지침까지 논의한다. 




* PBF 2016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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