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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BAR Festival 2016 개막

2016-09-22 교류/실천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열린 Peace BAR Festival 2016 기념식에서 조인원 총장이 ‘혼돈의 문명 세계, 전환의 정치 세계’를 주제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 혁명을 향하여’ 주제로 9월 21~23일 개최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등 세계 실천지성 참여
문명사적 위기 진단 넘어 지속가능한 지구문명 위한 대안 모색

“지속가능한 지구문명의 미래를 위해 기존의 물질적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9월 21일(수) 개막한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6’에서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클럽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UN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경희대학교가 주도적으로 제안해, 그해 11월 제정됐다. 경희는 이를 기념해 매년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책임 있게 사유하고, 시민 행동을 촉구해온 로마클럽, 부다페스트클럽,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등 세계적 싱크탱크와 함께 ‘지구문명의 미래: 실존혁명을 향하여’를 대주제로 학술회의와 평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의식 변화’다”
행사 첫째 날인 21일에는 기념식과 원탁회의가 개최됐다. 기념식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는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조력자로 평화를 위해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원탁회의에는 어빈 라슬로 부다페스트클럽 회장, 로베르토 페체이 로마클럽 부회장, 아이토르 후르훌리노 드 수자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 조인원 경희대 총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혼돈의 세계, 시민의식과 정치’를 주제로, 21세기가 맞고 있는 ‘혼돈의 세계’를 위해 함께 찾아 나서야 할 ‘시민의식과 정치의 미래’를 논의했다.

라슬로 회장은 “문명은 세계화되고 있는데, 정신은 아직 국지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람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간은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의식 변화’다”라며 시민정신을 회복하는 ‘가치 혁명’을 강조했다. 

라슬로 회장은 대학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개방된 자세를 갖고 소통하고 협력하면 체계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에서 전 세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경희대 설립자가 그랬듯이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
로베르토 페체이 부회장은 “지난 40년간 세계 인구가 두 배 늘어나면서 지구생태계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인류에게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 수자 회장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전쟁, 폭력이 일어나고 있고, 이외에도 기술의 발달로 다른 문제들이 여러 곳에서 발발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경희대학교 설립자인 조영식 박사가 도모했듯이 우리도 ‘평화’를 도모해야 한다. 힘을 합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의 지구문명이 요청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방법 논의
9월 22일(목)과 23일(금)에는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지구적 참여: 책임의 요청’을 주제로 콜로키엄이 진행된다.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과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신 연세대 명예교수, 이재돈 신부 등 국내외 석학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고 있다.

콜로키엄에서는 인간을 위한 생태철학, 사회생태학, 교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문명의 전환을 촉진할 의식의 각성, 곧 의식혁명이 필요하다. 인류의 각성과 혁명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특히 고등교육의 혁신으로 가능하다. 콜로키엄에서는 인류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의 설계자로서 고등교육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오후에 열리는 마지막 콜로키엄에서는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3일간 나눈 의견을 종합, 수렴하고, 의식혁명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미래의 지구문명이 요청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결론적 입장을 나누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의제와 방법론, 행동 지침이 제안될 것이다. 이번 콜로키엄을 통해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개인과 기관 차원에서 어떻게 지속, 발전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계평화의 날 기념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혼돈의 세계, 시민의식과 정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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