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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계열, 융합형 특성화로 간다

2016-09-20 교류/실천

‘2016 공학계열 발전을 위한 연찬회’에서 황주호 국제부총장이 구성원과의 소통으로 공학계열 발전전략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016 공학계열 발전을 위한 연찬회’ 개최
미래과학 클러스터 구체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신설안 공개
“연계협력, 시대 변화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 찾아주기 위해 필요”


최근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 ‘공과대학 혁신방안’,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선정(제2차 과학기술회의)’ 등 4차 산업시대를 이끌어갈 공학 인재 양성에 대한 정책들을 발표했다.

경희대학교는 미래에 대비한 학제 개편을 추진하고, 학문 간 연계협력을 논의하며 7년 전부터 준비해온 ‘미래과학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지난 7월 공학계열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금)에는 ‘2016 공학계열 발전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 ‘미래과학 클러스터’와 공학계열의 발전전략, 신설 단과대학과 학과의 발전계획을 공유하고, 공학계열 발전방향과 전략에 대해 소통했다.    

“연찬회 시작으로 소통해 공학계열 발전전략 완성해 나갈 것”
연찬회는 황주호 국제부총장의 인사말과 공학계열발전위원회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황주호 국제부총장은 “지난해 말부터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공학계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래과학 클러스터와 연계한 공학계열 발전방향을 논의해왔다”며 “그동안 관련 단과대학장과 부학장, 참여 교수 등과 함께 초안을 만들었고, 연찬회를 시작으로 교수진과 소통해 발전전략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총장은 발표되는 내용은 초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아무리 좋은 발전전략이라고 하더라도 구성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면서 구성원과의 소통과 참여 속에 발전전략을 완성해가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임성수 미래과학 클러스터 단장이 분임토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앞으로 공학계열 거버넌스 개선(안)에 대한 구성원 의견수렴
경희는 문명사적 대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과학과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가장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임성수 미래과학 클러스터 단장은 “직업의 종류가 한국은 미국보다 3만여 개가 적고, 인공지능(AI) 등으로 인해 앞으로 현재의 직업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연계협력을 추진하는 배경은 시대적 변화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과학 클러스터는 이공계 기반의 연계협력 분야로 기초과학과 공학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유연한 융합연구 분야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학계열은 미래과학 클러스터의 발전방향에 부합하는 최적의 공학계열 거버넌스 개선(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공학계열발전위원회를 구성·운영해왔다. 발전위원회는 공학계열 발전방향에 부합되는 과제들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발전전략을 논의해왔다. 앞으로는 공학계열 거버넌스 개선(안)에 대한 구성원 의견수렴 및 소통체계를 구축한다.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 신설, 융합·특성화 공학교육에 집중
공학계열 발전전략의 골자는 4차 미래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신설한다는 것이다.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에는 기존 컴퓨터공학과와 내년에 신설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향후 신설 예정인 에너지융합공학과(가칭)와 데이터과학과(가칭)가 포함된다.     

새로운 단과대학은 융합·특성화 공학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공과대학, 미래과학 클러스터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단과대학 신설은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 벤처협회 등과 교류 협정을 맺고 구체적 설계에 들어갔다.

컴퓨터공학과 박광훈 교수가 연계협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현재 논문 위주로 실시되고 있는 교원인사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드온트랙 통해 새로운 전공 모델 발굴할 수 있을 것”
미래융합공학대학(가칭)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적인 교육을 위해 다양한 전공과 연구자를 수용하는 개방형 대학으로 설계했다. 또한 전공 능력과 산학연계교육을 강화하는 코어트랙(Core-Track)과 함께 학생이 선택하는 애드온트랙(Add-on-Track)을 개설하고, 교과목의 50% 이상을 융합전공으로 하는 전공 심화 특화 과정을 운영해 자율설계가 가능한 융합전공을 만들어낸다.

애드온트랙은 학생과 사회 요구를 반영해 설계하는 유연한 교과과정이다. 학생 진로선택의 자유와 창의적 발전을 위해 학생들이 설계한 후에 제안할 수도 있으며, 교과목의 30% 이상이 애드온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내년에 신설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 개설되는 애드온트랙은 자동차/로봇, 데이터, 게임 등이며 전자정보대학과 예술디자인대학, 공과대학이 트랙을 공동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공학계열발전위원회는 여러 단과대학의 참여로 다양한 애드온트랙이 개설되면서 새로운 전공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2017학년도 신설,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데이터사이언스트랙(빅데이터, 클라우딩컴퓨터) ▲미래자동차·로봇트랙(무인자동차) ▲게임콘텐츠트랙(인공지능, 가상현실)으로 구성되어 실무중심의 전공교육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현장 전문가로 이루어진 교수진과 ‘공동지도 교수제’를 통해 졸업 후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트랙별 관련 기업과의 취업보장형 교육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학석사연계과정 모델을 통해 전문 연구자로의 성장을 돕는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융합트랙 제안·참여해야”
3건의 주제발표 후, 분임토의가 이어졌다. 참석한 교수들은 도약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고,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연계협력을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을 위한 제도와 재원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한 컴퓨터공학과 이성원 교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학생들의 수요가 높은 만큼 국제와 서울캠퍼스를 넘나들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융합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있다면 대학과 사이버대학의 경계를 넘어 교수를 초빙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는데,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행정적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과 홍인기 교수는 “논문을 쓰는 학생 수만큼 빌보드 차트에 오를 수 있는 곡을 만들어내는 학생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힌 뒤, “컴퓨터공학과 예술디자인대학의 만남으로 이러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융합교육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융합트랙을 제안하고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컴퓨터공학과 박광훈 교수는 “연계협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논문 위주로 실시되고 있는 교원인사제도가 산학협력, 특허, 기술이전, 교육 등 다양한 부분을 인정하는 것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광헌 국제캠퍼스 교무처장은 “새로운 교원인사제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공별 특성을 반영하고, 연구, 교육, 실천을 모두 아우르는 제도로 개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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