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강동경희대병원 10주년, “이제는 비상(飛上)”
2016-06-09 의과학경희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정평, 6월 12일 개원 10주년
기념식·심포지엄·희망나눔 열린음악회 등 제2 도약 위한 행사 10일 개최
세계 최초로 동소성 부분 보조 간이식(APOLT) 수술 성공,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간-신장 동시 이식 성공. 지난 10년간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 성공한 고난도 수술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의 또다른 이름은 ‘수술 잘하는 병원’이다.
2008년 위암·대장암·고관절 치환술·관상동맥중재술 등 고난도 수술 많이 하는 병원, 2009년 급성기 뇌졸중 진료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 2016년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취는 외래환자 수의 증가로 나타났다.
10년 전 연간 17만 명이던 외래환자 수가 현재 연간 7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2006년 6월 12일 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은 올해 개원 10년을 맞아 ‘성장의 10년, 이제는 비상(飛上)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미래를 위한 차세대 동력으로 ‘목련교수’ 육성
개원 10주년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 김기택 원장을 만났다. 김기택 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차세대 동력을 키우는 의미에서 가장 먼저 ‘목련교수’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목련교수’는 젊고 역량 있는 교원이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임상 업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올해는 폐암, 간암 및 간이식 등 8개 분야에서 개인 3명, 단체 5팀을 선정했다. 김기택 원장은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은 척추, 탈모, 이명, 심장 질환, 전립선암 분야에서 환자가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다”며 “집중 지원을 받은 목련교수가 3~4년 후 병원을 대표하는 의료진으로 성장하면 전국적인 환자군을 형성하는 진료 분야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목련교수와 같은 인재 육성과 함께 공간과 의료장비 등 진료 인프라도 쇄신하고 있다.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진료 환경, 교육·연구 환경 개선은 물론 주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료하는 데 피해가 없도록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간 재배치는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는 숙원사업이었던 주차장 진입램프도 개선한다.
“대학병원은 대학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
김기택 원장은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 제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정부의 국민 의료비 경감정책 등으로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학병원은 대학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공헌할 책임이 있다”면서 “대학병원의 공공성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해 10월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은 직후였지만 공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 것이다. 김기택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이 컸지만, 대학병원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기조를 고수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학병원으로서 의료를 통한 병원의 사회적 기여는 물론, 병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네오플러스봉사단 등을 통한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전 세계의 질병 퇴치를 위한 임상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14층, 지하 5층, 800병상 규모인 강동경희대병원은 10년 전 1,000여 명(의료진 120여 명 포함)의 교직원으로 시작해 지난 10년간 1,800여 명(의료진 410여 명 포함)이 근무하는 대학병원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개원 이래 최대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신장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돼 병원을 전면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병원을 전면 폐쇄하면서 신장 투석환자 전원에 대해 ‘1인 1실 입원 치료’를 진행하는 등 질병관리본부가 협조를 구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선제적 대처에 나섰다.
“메르스 사태 후 구성원·정부·지역주민 도움으로 빠르게 병원 정상화 이뤄”
의료진과 지원부서 직원 상당수가 격리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동경희대병원의 모습에 경희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은 현수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기택 원장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모든 구성원이 위기의식을 느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고, 정부와 언론, 지역주민들도 병원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해줘 빠른 속도로 병원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2016년 3월 진료수익이 개원 이래 월간 진료수익 최고치를 기록했고, 2월 15일에는 1일 외래환자 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김기택 원장은 “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10년간 다져온 자생력을 바탕으로 이제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오는 6월 10일(금),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개원기념식, 개원기념 심포지엄, 희망나눔 열린음악회로 진행된다. 저녁 7시에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는 알리, 신효범, 소향, 웅산 재즈밴드, 조권, 팝페라 가수 한가영, 더뮤즈 등 가수는 물론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강동경희대병원 교직원 합창단과 가족 무용단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음악회의 수익금은 불우 환자와 난치병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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