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이 대학의 역할”

2016-04-05 교육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초청, 2016 미래 고등교육 포럼
‘21세기 지구문명과 고등교육의 미래’ 주제로 과학 혁신의 양면성 조명


과학 혁신은 인류의 빛인가, 어둠인가. ‘2016 미래 고등교육 포럼’이 3월 11일(금)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이 연사로 초청돼 ‘21세기 지구문명과 고등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모색했다.

박인국 사무총장은 2008년 이후 국제사회가 에너지, 환경, 금융, 개발에 이르기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복합 위기를 맞으면서도 과학 혁신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이것이 미래의 희망이 될지, 아니면 재앙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대학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과학 혁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대안 제시가 대학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것이다.

“과학 혁신, 미래를 위한 희망인가, 재앙인가”
박인국 사무총장은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특히 중·저소득국가, 또는 한 국가 내에서는 중·하류 계층이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중산층이 위축 또는 몰락됐다”면서 “이 같은 위기는 갑자기 닥친 것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연말 파리에서 체결된 기후협약이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기후 협약은 2011년 다보스 포럼이 내놓은 경고와 무관하지 않다. 5년 전 다보스 포럼은 국제사회가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때를 놓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사무총장은 “뒤늦게 위기를 인지한 세계 각국이 보험 차원에서 든 것이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다”라고 말했다.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기후체제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부터 적용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95개국이 협약을 체결했다.

박 사무총장은 드론과 인공지능, 나노기술 등 과학 혁신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과학이 주도하고 있지만, 파리 기후협약과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예고하는 지구적 움직임이 산업 구조는 물론 개인의 삶의 방식, 사회 구조, 가치관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이 국제적 연대 통해 미래 준비해야”
박인국 사무총장은 “지난 세기 후반 석유 에너지 고갈(오일 피크)이 예상됐지만 과학 혁신을 통해 대체에너지를 개발, 결과적으로 위기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식량 위기 역시 과학 혁신을 통한 농업 생산량의 증가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오늘날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과학 혁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과학 혁신으로 많은 위기를 해결했지만, 최근 발생한 인공지능 자동차 사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과학 혁신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학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창조적 프레임과 플랫폼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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