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현실의 벽에 도전하며 그 너머 세상 꿈꿔야”

2016-03-03 교육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개최
교수, 직원, 재학생 환대 속에 신입생 5,087명 입학

‘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2월 26일(금)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됐다. 양 캠퍼스 신입생 전원은 학장과 함께 단과대학별로 깃발을 들고 입학식장인 평화의 전당으로 행진하는 ‘입장 퍼레이드’를 펼치며, 교수, 직원, 재학생의 환대를 받았다. 입학식에는 조인원 총장, 교무위원, 구성원 대표가 참석해 신입생 5,087명의 입학을 축하했다.

“지속가능한 미래, ‘여백의 미학,’ 그 ‘실천의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
조인원 총장은 환영사 “여백의 미학 - 지속가능한 꿈과 포부의 조건”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자신과 타자의 공감지대를 창출해낼 수 있는 ‘여백의 미학,’ 그 ‘실천의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뒤, 신입생들에게 “경쟁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명의 인간적 난제를 향해 ‘여백의 미학’을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총장은 환영사 첫머리에 <미래대학리포트>와 ‘총장과의 대화’에 나타난 학생들의 생각을 소개했다. 경희는 2014년, 개교 65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마주한 현실과 미래에 관한 인식조사 보고서 <미래대학리포트>를 기획했다. 1만 4천여 재학생이 참여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발간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교수들은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사회에 따른 두려움과 실존의 절박감, 고뇌에 찬 현실을 인식하면서도, 자신들의 정신세계 확장을 꿈꾸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런 해석에 공감한다”고 밝힌 조 총장은 “국제와 서울캠퍼스에서 가진 두 차례 ‘총장과의 대화’에서도 해석의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인식하고 있는 현실의 제약 속에서도 이를 헤쳐 갈 희망과 포부, 용기의 씨앗을 마음에 심을 수 있다면, 언젠가 좌절과 절규 너머의 세계와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힌 조 총장은 ‘여백의 미학’으로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백의 미학’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처한 ‘폐쇄성의 문제,’ 닫힌 역사의 제한성을 넘어서게 해주는 통로”라고 설명한 뒤, “그 통로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희망과 포부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총장은 “경희의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는 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세계’와 새로운 활로를 향한 실천의 역동성을 모색하는 ‘창조’의 결합으로, 닫힌 사유와 실천의 ‘갈등세계’를 넘어, 열린 ‘상생과 공영의 협력세계’를 모색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며 “경희와 함께 현실의 벽에 도전하면서 그 너머 새 세상을 꿈꿔달라”고 말했다.

“개인, 학생, 시민의 역할과 책임 다하며 마음껏 꿈꾸고, 배우며, 성장하길 바란다”
입학식에 앞서 단과대학별로 식전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는 ‘입장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부 입학식, 2부 환영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크라운관에서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초청행사와 간담회도 개최됐다.

1부 입학식 첫 순서로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문재 교수가 ‘학문과 평화의 67년’을 주제로 경희의 역사와 미래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경희는 2019년 개교 70주년에 학술과 실천의 창조적 결합으로 지속가능한 문명을 건설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함께 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설명한 후, “신입생들이 그 주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원장님은 작은 나를 넘어 더 큰 나, 인간을 넘어 지구, 우주와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라는 말을 남기셨다”면서 “이를 실천해 33년 후 개교 100주년 맞은 신입생들이 또 다른 미래를 희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속해서 학생, 교수, 직원 대표의 구성원 명예선언, 조인원 총장의 입학허가서 낭독이 있었다. 구성원들은 명예선언에서 경희의 창학이념, 역사와 전통, 미래전략과 미래협약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학’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조인원 총장은 입학허가서를 낭독하며 신입생들에게 “경희와 함께 개인, 학생,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마음껏 꿈꾸고, 마음껏 배우며, 마음껏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과과정 설명, 진로적성 교육, 재학생 환영공연 이어져
2부 환영행사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소개로 시작됐다. 유정완 서울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2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변경되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교과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문명 전개의 지구적 문맥 Ⅰ : 인간의 가치 탐색’과 ‘문명 전개의 지구적 문맥 Ⅱ : 우리가 사는 세계’로 구성된 중핵교과에 ‘문명 전개의 지구적 문맥 Ⅲ : 빅뱅에서 문명까지’가 추가 신설됐다. 기초교과인 글쓰기와 시민교육은 그대로 유지되고, 영어 1, 2는 대학영어로 단일화됐다. 시민교육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대표적 실천교육으로, 사회의 이슈와 민주시민과 사회 참여, 공동체 삶과 나눔, 세계시민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활동사례를 살펴본 후 직접 현장활동을 통해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과 비전을 세워보는 종합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실습하게 된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과제를 정하고 교수의 지도 아래 자율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 독립연구가 자유이수교과로 신설됐다.

이후, 진로적성 교육,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재학생과 동문이 마련한 환영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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