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바이오헬스 연계협력 본격 추진
2015-10-29 교류/실천
경희의과학연구원, 연계협력 중심축으로 자리잡아
장익경 석좌교수, “물리적 환경 갖춰져…이제는 실행이 필요한 때”
바이오헬스 연계협력 심포지엄이 10월 22일(목) 경희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융복합 연계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바이오헬스 연계협력 심포지엄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대학과 의료기관 교수, 학생이 모여 경희의과학연구원 5개 연구소의 중점 연구 분야와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임상의학 분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경희의과학연구원, 임상의학, 의생명과학, 기초과학, 공학 등 융복합
첫 번째로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이 ‘경희의과학연구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발표했다. 경희는 의과학 융합 연구를 위해 지난 10월 5일, ‘경희의과학연구원’을 개원했다. 2008년 경희의료원 연구조직 강화를 위해 설립된 의과학연구원을 임상의학, 의생명과학, 기초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계협력 중심축으로 새롭게 개편한 것이다. 최근에는 통합연구동을 완공, 내부 자원과 역량을 결집하고, 대학과 병원, 서울과 국제캠퍼스를 넘나들어 소통·교류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경희의료원 뒤편에 위치한 통합연구동은 대지면적 1,037㎡,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립됐다.
의과학연구원은 첨단의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와 임상-기초 연계를 통한 중개연구 활성화, 동서의학 협력연구 기반 강화, 임상 적용이 가능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화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의학, 한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의학계열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대학과 의료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와 임상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연구동에는 재생의학연구소, 최소침습암치료센터, 멀티오믹스연구소, 의료기기연구소, 건강노화종합연구소가 입주해 줄기세포, 융복합 의료기기, 맞춤의학 오믹스(Omics), 스마트에이징(건강노화) 연구 등을 수행한다. 이태원 원장은 “경희의과학연구원이 태동기를 거쳐, 발전기에 들어섰다”면서 “학·연·병·산·관 연계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경희의과학연구원 개원 계기로 본격 추진
마지막 세션에서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주제로 경희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사업 현황이 발표됐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경희의 강점 중 하나인 한의학, 의·생명 관련 분야를 연계·발전시켜, 천연물 신약, 맞춤의학, 재생의학, 의료기기, 스마트에이징 등을 연구한다. 경희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으로 교내외의 연계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5대 클러스터에 포함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경희의과학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본격 추진된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는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와 연계해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홍릉 일대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연구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이 지역을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경희대를 비롯해 서울시, 동대문구,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7개 기관은 지난 10월 19일 협약서를 체결하고, ‘홍릉 바이오·의료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각 기관의 구상을 적극 연계, 시너지를 만들어가기로 협의한 바 있다.
“연계협력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기초와 임상 교류할 수 있는 환경”
이날, 임상의학 분야 연구 성과 발표 후,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겸 경희대 석좌교수(Eminent Scholar)인 장익경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MGH)의 임상교수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초교수의 연계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연계협력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초와 임상교수들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MGH와 MIT 교수들이 활발히 교류하며 연계협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거리가 가깝고, 교류를 통해 기초교수와 임상교수들이 상대방의 분야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장 교수는 “경희의과학연구원은 기초와 임상교수가 한 캠퍼스 내에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해 더 나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희의과학연구원 설립이 연계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전하면서 “더불어 경희가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익경 교수는 성공적 연계협력을 위한 다음 단계로 실행력을 강조했다. “기초와 임상교수들이 상대방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으면 연계협력을 위한 셋업(setup)이 완료된 것”이라고 전한 뒤, “지난 2월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연계협력을 위한 셋업이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물리적 환경도 갖춰졌으니, 이제는 실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타 기관과 협력하기 위한 첫 단계는 서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인데, 이것을 알기 위해 무엇보다 자주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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