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ICT 기반 세계시민교육의 현황과 전망’ 포럼

2015-12-14 교류/실천

대학, 국제기구, 연구기관, 기업, 정부 관계자 발표·토론 참가
“ICT 기반 세계시민교육 추진 위해 기관-대학 협력 활발해져야”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인성교육센터와 인류사회재건연구원이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 기반 세계시민교육의 현황과 전망’ 포럼을 개최했다. 11월 26일(목) 서울캠퍼스 법학관에서 열린 포럼에는 대학, 국제기구, 연구기관, 기업, 정부 관계자가 발표와 토론에 참석해 미래의 교육방법으로 각광 받는 ICT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과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채택을 계기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세계시민교육의 ICT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어디서나 세계시민교육 기회 향유, ICT 활용 필연적”
이날 정우탁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은 기조강연에서 “ICT 기반의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대학의 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시민교육은 인류 공동으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고, 지구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연대감, 책무감을 고양하며, 인류 공동 문제를 평화롭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소통, 협업, 실천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 그는 “이런 교육은 평생교육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온라인 협력학습 플랫폼이나 소셜 미디어 등의 교육적 활용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 뒤 “세계 어디서나 세계시민교육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ICT 활용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원장은 “현재 온라인을 통한 교육이 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나 대학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교육의 효과성 담보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대학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K-MOOC 통해 세계시민교육 실시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ICT 기반 세계시민교육 동향과 사례가 발표됐다. 첫 번째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접근법을 발표한 김현 인류사회재건연구원장은 세계시민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전염병, 기후변화, 전쟁, 테러, 식량 부족, 에너지 위기 등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국제사회 전체가 함께 대처하고 협력할 때 해결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고등학교와 대학 교육과정에 시민교육이 포함돼 있고, 한국형 무크(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 K-MOOC)를 통한 세계시민교육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K-MOOC는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교육부 사업으로, 경희대는 올해 시범운영 대학에 선정돼 두 과목을 공개하고 있다. 김 원장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과 K-MOOC를 통해 경희대가 제공 중인 ‘세계시민교육: 지구공동사회 시민으로 살기’ 등을 예로 들면서, 공교육의 체계적인 세계시민교육과정 개설과 대학의 교양교육을 통한 세계시민교육, ICT를 기반으로 한 일반인 대상의 세계시민교육방법 개발 등을 제안했다. 

“전 세계인 포용할 수 있는 방법 고민해야”
토론과 라운드테이블에서 참가자들은 ICT를 기반으로 한 세계시민교육 확대를 위해 동서양의 보편적 내용과 각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전 지구적 협력과 실천, 영어와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인구층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윤일 경희사이버대부총장은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에서 무료로 세계명문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MOOC로 인해 마케팅 없이 많은 사람들이 교육 현장으로 모여들었고, 전 세계의 유능한 학생들이 나타났다”며 “MOOC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나, 혜택이 소수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참여는 높지만, 중국, 인도 등 브릭스와 중동의 실질적 참여가 없고,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혜택을 받는 사람은 15%밖에 안된다”고 지적한 그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세계시민에 대해 문화와 가치가 다른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획일적인 가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에 공감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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