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Peace BAR Festival 2015 ④ 세계평화의 날 기념 경희 인문학 포럼
2015-10-15 교류/실천
이반 하벨 교수 ‘자기성찰에 대한 단상’ 주제 강연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때, 3인칭 시점으로 접근할 것”
‘제34회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15’의 일환으로 9월 22일(화)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경희 인문학 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 전문가이자 전 카렐대 이론연구소장인 이반 하벨 교수를 초청, ‘자기성찰에 대한 단상(斷想)’을 주제로 주체인식과 인간의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했다.
“3인칭 시점으로 접근해야 의식 객관화할 수 있다”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신경과학, 심리학, 언어학, 철학, 컴퓨터과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 걸친 학제적 융합을 통해 인간의 마음에서 정보 처리 과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연구한다.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의 처리 과정으로 연결 짓는 과학적 방법론인 인지과학이 등장하기 전, 마음에 대한 탐구는 철학적인 관점으로 접근됐다. 인지과학과 철학은 언어가 달라 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연결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포럼에서 하벨 교수는 그중 한 가지 방법으로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때, 3인칭 시점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자연현상을 관찰하듯 3인칭 시점으로 접근해야 주관적인 인간의 의식 경험을 객관적·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벨 교수는 내면성찰의 첫 번째 단계로 경험적 에피소드를 꼽았다. 인간의 의식은 자신의 순간적 경험(Snap experience)이 쌓이고, 생각과 지적 깨달음이 확장되면서 끊임없이 변하고 오랫동안 간직될 수 있는데, 이것은 ‘내’가 주체가 되는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1인칭 시점으로 주관적인 이 의식을 3인칭 시점으로 성찰해 객관화하고, 고차원적으로 성찰한다면, 의식 현상에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하벨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학생들은 “과학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면성찰은 증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데,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하벨 교수는 자신이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동기부여가 된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보편적인 분석 방법을 쓰고 공유해야 하는데, 인지과학은 내가 체험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그는 “그래서 연구해 볼 만한 주제가 많고, 일관성 있는 이론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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