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5 경희 Fellow ② 의학전문대학원 박태성 교수
2015-08-11 연구/산학
<루케미아> 등 3년간 SCI(E)급 저널에 71편 논문 발표
연구 결과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방법도 모색
경희대학교는 매년 지난 3년간의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원을 선정해 포상하는 ‘경희 Fellow’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Fellow에 임명되면, 책임강의시간이 연간 6~9학점으로 하향 조정되어 한 학기에 연간 책임강의시간을 모두 마친 뒤 나머지 학기에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다. 임명기간은 2년이다. 올해는 호텔관광대학 조리·서비스학과 윤혜현 교수, 대학원 나노의약생명과학과 배진우 교수, 공과대학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김한기 교수, 의학전문대학원 박태성 교수가 ‘경희 Fellow’로 임명됐다. ‘2015 경희 Fellow’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계획을 들어본다. 두 번째로 박태성 교수를 만났다.
논문 발표, 학술상·우수연구교수상 수상으로 연구 탁월성 인정받아
박태성 교수는 최근 3년간(2011년 9월 ~ 2014년 8월) 종양세포유전학과 혈액학 관련 분야의 SCI(E)급 저널에 7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주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46편에 달한다. 그는 활발한 국제 협력 연구를 추진하며 탁월한 공동연구 성과도 내놓고 있다. 독일 괴테대학, 홍콩대학 등과의 공동연구 결과는 혈액학 분야 권위지 <루케미아(Leukemia)>와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 등에 발표됐다. 2013년 <루케미아>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전 세계 급성 백혈병 환자 샘플을 분석한 MLL recombinome 관련 연구로 주목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백혈병은 MLL 유전자 재배열을 포함해서 다양한 유전적 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박태성 교수는 한국의 대표 연구자 중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그는 “희귀 백혈병 사례를 다루고 있어서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진단검사의학을 전공한 박태성 교수는 혈액학, 세포유전학, 수혈의학 분야에 집중하며 새로운 유전적 변이를 갖는 희귀 질환 연구를 지속해왔다. 주요 연구 분야는 MLL 유전자 재배열, 희귀 유전자 재배열로 나타나는 급성 백혈병의 병인과 연관된 후보 유전자와 유전자 재배열을 발굴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로부터 학회에서 가장 영예로운 연구자상인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이 가장 우수한 1인을 선정해 수여된다. 2014년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우수연구교수상을 수상해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바이오마커 활용한 암 조기 검출·진단 방법 연구
현재 박태성 교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한 동반협력 돌연변이 관련 기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악성종양성 질환의 조기 검출과 진단을 위한 연구도 할 계획이다. 우선 만성골수증식성질환과 같은 혈액암과 대장암 등의 조기 검출·진단을 위한 임상 연구를 추진 중이다. 박태성 교수는 “암과 같은 악성종양성 질환은 빨리 검출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데, 많은 환자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온 후, 우연히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기 검출, 진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검진을 위해 기초에서는 새로운 바이오마커(Biomarker)를 개발하고, 임상에서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새롭게 개발된 바이오마커를 악성종양 관련 질환의 조기 진단과 환자 치료 반응, 경과 관찰 등에 이용할 수 있는가를 규명하는 가교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마커란 정상이나 병적인 상태를 구분하거나 치료반응을 예측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생체 표지물질을 말한다.
박태성 교수는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연구 결과가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암을 좀 더 쉽게 조기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이 국가검진제도에 반영되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여러 교수와의 논의를 거친 후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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