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계, 글로벌시민교육 등 교양과목 개발·운영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 확립하는 계기될 것”

경희대학교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시범운영 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한국형 무크(Korea-Massive Open Online Course, K-MOOC) 운영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 플랫폼을 구축, 하반기부터 시범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된 10개교는 매년 1억 원을 3년간 지원받아 각 대학을 대표하는 강좌를 2개 이상 개발·운영하게 된다.

경희는 ‘우리가 사는 세계, 호모 에티쿠스’(유정완 교수)와 ‘글로벌시민교육, 지구공동사회의 시민으로 살기’(김현 교수) 등 교양 두 과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 호모 에티쿠스’는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융합과목으로 세계시민공동체를 구성하는 이유와 인간의 본능에 대해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글로벌시민교육, 지구공동사회의 시민으로 살기’는 지구화시대의 대안적 패러다임과 시민사회의 특징을 이해하고 지구공동체사회에서 글로벌시민의 역할과 역량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목이다.

강의 공개 실적, 국내 대학 1위
무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대학 교육 시스템이다. 그동안 경희는 대학의 학술적 역량을 사회와 나누는 글로벌 실천공동체를 강조하며, 교육의 공유와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실천적 고등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4년에는 교육의 전문적·체계적 지원을 위해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설립, 세계 수준의 강의와 창의적·능동적 학습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 이러닝(e-Learning) 공개강좌 개발을 시작으로 강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와 경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인간과 공동체의 가치를 탐구하는 경희 교육을 개방하고 있다. 고등교육 학습자료 공동 활용 서비스 ‘Korea Open CourseWare(KOCW)’를 통한 강의 공개 실적은 2015년 4월 현재 375건으로 국내 대학 1위다. 경희는 2위 대학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강좌를 운영 중이다.

“평생 배움 시대 위한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 창출해나갈 것”
온라인 콘텐츠 개발전용 GSN(Global Studio Network)을 구축하는 등 공개강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온 경희는 2013년부터 대학과 사이버대학이 공동 참여해 ‘경희 무크’ 구축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013년 6월, 경희 무크 플랫폼 1단계를 구축했다. 이후 테스트 단계와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등을 거쳐 2015년 ‘경희 무크 2.0’을 선보였다. 현재 경희 무크는 IT와 모바일 기술, 융합사회, 한국문화, 문화 공적개발원조(Cultural ODA), 지구를 식히는 상상력 등의 영역에 따라 10강좌가 개설·운영 중이며, 글로벌시민교육과 연계협력클러스터 융합교육 영역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경희 무크’와 ‘한국형 무크’와의 연계방안을 수립해 한국형 열린 고등교육 모델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해외 무크와의 연계를 강화해 미래형 고등교육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지은림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은 “한국형 무크 시범대학 선정이 경희대가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글로벌 사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고, 배움의 시간이 평생으로 확장되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을 창출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