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정상을 향한 혁신과 협력 - 위상과 책임행정”
2015-02-24 교류/실천
2015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 2월 4일 개최
연계협력 성공 위한 행정 혁신 필요성 공유·방안 논의
2015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가 “정상을 향한 혁신과 협력 - 위상과 책임행정”을 주제로 2월 4일(수) 광릉캠퍼스에서 개최됐다. 경희는 3년 전부터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학내외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연계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대학 핵심가치 구현을 목표로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해온 결과, 위상이 높아졌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대기업,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외국기업과의 관·산·학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번 연찬회에서 조인원 총장과 부총장단, 교무위원, 의료기관장, 부속기관장 등 60여 명은 연계협력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행정 혁신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그 방안을 논의했다.
조인원 총장, “책임행정으로 대학 핵심가치 더욱 강화해나갈 것”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우리의 큰 상상력과 진취적 기상으로 구성원이 염원하고, 사회가 기대하는 경희의 세계적 위상을 반드시 함께 이뤄내자”면서, 이를 위해 “대학의 핵심가치인 교육, 연구, 실천을 더욱 강화하고, 교무위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책임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본부는 대학의 거교적 목표와 발전방향을 세우고, 단위 기관은 발전을 위한 자체 고유 기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학의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노력을 수행해야 한다.
조 총장은 지난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학과 신설을 위한 협정을 체결해 올해부터 융합과학기술학과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전한 뒤, “대학의 핵심가치와 국내외 위상 강화를 통해 관·산·학 협력, 글로벌 협력의 활로를 더욱 넓혀가자”고 말했다. 경희는 지난 10월, 삼성전자와의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에는 중국과 한·중의학 교류협력을 추진했다. “국내외 여러 기관과의 연계협력은 내실 강화 없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힌 조 총장은 더 한층 이를 위한 노력을 배가해 우리 모두의 꿈인 ‘세계적인 대학’ 건설을 함께 이루자고 당부했다. 이어 조 총장은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향한 가치를 공유하고, 권한과 책무가 균형을 이루는 책임행정을 정착시켜,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 도덕적 해이를 적극 개선하고, 구성원이 이를 통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문화를 함께 일구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상 강화·연계협력 성공 위해 행정 혁신 필요”
연찬회는 1부 안건 발표, 2부 분임 토의로 이어졌다. 1부에서 남순건 미래정책원장은 대학의 핵심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대학 발전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대학 행·재정 개선 방안’의 진척도를 보고했다. ‘대학 행·재정 개선 방안’은 대학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교육, 연구, 행정, 재정 등의 단기, 중장기 과제를 담고 있다. 개선안은 지난해 2학기부터 시행됐으며, 정책과 예산기능 통합, 행정부서 조정, 학사제도 개선 등이 완료됐다. 올해는 장학제도 개선, 우수 외국인 학생 유치, 거버넌스 개선, 교직원 인력 규모 개선, 자율운영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서 남순건 원장은 책임 행정 제고 방향을 발표했다. “위상 강화와 연계협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 그는 그 방법으로 책임행정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책임행정은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대학 비전, 목표와의 연계성 강화, 명확한 목표 설정, 성과관리,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보직자 책임행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무위원들은 책임행정을 통해 위상을 높이고 연계협력을 강화한다면 경희의 더 나은 미래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의지를 공유하고, 대학 목표를 바탕으로 설계한 지표가 책임행정 업무, 평가를 통해 성과보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책임행정 실현을 위해 권한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한규 국제대학장은 “책임행정을 위해 무엇보다 리더십이 중요한데, 실제로 업무를 추진할 때 자율적인 권한이 없어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개선된 제도, 추진력 갖고 빨리 진행돼야”
계속해서 대학 행정 혁신을 위해 교원인사, 학사제도, 거버넌스를 주제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학사제도와 관련해서는 엄정한 성적평가 운영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논의됐다. 2014학년도 학점관리 분야 평가지표에서 경희대학교는 161개 대학 중 155위로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2013학년도 성적 분포 역시 A와 B학점이 82.42%로 타 대학의 70%대보다 현저히 높은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경희는 성적평가 운영방안을 개선할 방침이다. 강좌 평균 성적 B(3.0) 이하 가이드라인 적용 규정화, 절대평가 강좌 축소 등이 논의 중이다. 교무위원들은 성적평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성원 소통으로 개선 방안과 적용 시기를 확정한 후, 사전 공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법학전문대학원 오준근 원장은 “당장 성적평가 제도를 변경해 일괄 적용하는 데 무리가 있다”면서 “구성원 소통 과정을 거쳐 성적평가에 대한 원칙 합의 후,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교원인사제도는 계열별 특성과 질적 평가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거버넌스는 서울과 국제캠퍼스 통합에 따른 통합행정운영 체계 구축과 인력자원 운영체계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 중이다. 이날 분임토의에서는 개선된 제도가 추진력을 갖고 빨리 실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조인원 총장은 ‘책임행정’은 “더 나은 대학의 굳건한 토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경희 캠퍼스 내 공유된 가치와 양심에 따라 구성원이 서로 돕고, 노력하면 성공적인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행정 관련 모든 정보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교무위원회에서 논의된 사안은 회의가 끝나는 즉시 단과대학, 대학원 교수회의, 혹은 필요에 따라 구성원 회의를 소집해 모든 교수진, 구성원께 반드시 전달해 달라”면서, 동시에 단과대, 대학원 교수회의, 구성원 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은 대학본부에 전달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 총장은 “변화와 발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세계적인 대학 건설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뜻과 의지, 양심을 모을 때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위한 대학행정은 사감(私感)과 사심(私心)을 떠나 공적 입장을 취할 때 그 책무성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총장은 “책임행정(안)이 기획, 심의, 확정되면, 총장은 대학의 교내외 역동성 강화를 위해 거교적인 대학 운영의 비전과 철학, 정책적 틀 구상에 관한 사항, 총장 결재에 국한된 행정 업무, 대학의 이사회 관련 사안에 주력하고, 그 밖의 교무는 부총장, 교무위원 책임제로 캠퍼스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각자 맡은 바 권한과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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