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미래리포트> 워크숍 개최
2015-04-06 교류/실천
‘경희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의견 공유
“대학사회 문제 해결하는 길 찾아 나서야”
‘더 나은 대학,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경희미래리포트> 발간을 앞두고, 지난 3월 19일(목) 워크숍이 개최됐다. 지난해 개교 65주년과 ‘경희백년 미래메시지’ 50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새로운 미래메시지 작성을 위해 <경희미래리포트>가 기획됐다. 경희는 1964년 개교 15주년을 기념하면서 경희의 미래를 위한 메시지와 함께 당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나온 50년을 돌아보며 미래대학의 새 모습을 담아내고자 <경희미래리포트>를 준비 중인 경희는 설문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 소셜 픽션(Social Fiction, 특정 주제를 놓고 함께 상상해보는 대규모 집단 토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성원이 바라보는 ‘경희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워크숍에서는 그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경희미래리포트>는 오는 5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열리는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인원 총장, “세계에 공헌하는 실천적 경희 만들어가는 데 활용”
조인원 총장은 “‘경희백년 미래메시지’에 담긴 ‘경이로운 경희,’ ‘세계적인 경희’는 경희의 영원한 화두다. 이를 위해 ‘경희를 넘어선 경희’를 경희인이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경희미래리포트>의 목적이 여기에 있다.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수렴해, 대학의 본질과 미래대학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경희를 넘어선 경희’의 길을 실현해가는 것이다.
이어 조 총장은 “이번 설문조사와 그룹 인터뷰에 학부생 2만 4,000여 명 중 1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로, 경희 뿐 아니라 대학사회가 함께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래리포트>는 ‘경희의 정체성’에 대한 재학생의 인식과 함께, ‘앞으로 경희가, 그리고 대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문제를 성찰한 보고서로, 고등교육기관의 미래를 내다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특히 리포트에 담긴 재학생의 문제의식, “대학의 근본 가치와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 간의 괴리, 정신적 스승에 대한 갈망, 전공교육 심화와 융·복합 교과과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준다”며, 이와 같은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사회에, 인류에, 문명에 공헌하는 경희의 뜻과 지혜, 역동성을 함께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구성원 적극 참여, 대학교육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 표현”
이날 <경희미래리포트> 중간보고와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미래리포트> 중간보고를 맡은 유정완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경희미래리포트>에 많은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대학 교육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설문 분석 결과, 학생들은 개인 삶과 대학 가치와 관련해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자 하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고충을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개인의 가치와 대학의 미래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짜임새 있게 마련하고 과감한 실천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 연구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 이미지, 학생들이 기대하는 미래대학의 핵심가치를 통해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발표를 맡은 강태완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경희가 지향해야 할 미래 전략상 핵심가치는 ‘심미적 합리성’”이라며 “합리의 기반인 이성과 심미의 기반인 감성은 서로 충돌하는 개념으로, 경희의 미래는 서로 상충하는 가치를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공론화 통한 구성원 성찰과 인식 변화 필요”
이어서 토론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희미래리포트>가 경희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프로젝트이며 학생들이 경희의 미래가치로 꼽은 인간다움, 진리탐구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김중백 사회학과 교수는 “설문 결과를 보면 경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전공을 뛰어넘어 인류를 위한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교수들의 움직임이 학생들의 의견과 함께 유기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사회에서 강조해온 취업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경희의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가 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는 <미래리포트>를 국내외 대학, 사회와 공유하고, 고등교육 혁신운동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박용승 국제교류처장은 “<미래리포트>를 시민교육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그 결과를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공론화를 통한 구성원의 성찰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지(무역학과 13학번) 학생은 “학생들이 좀 더 나은 대학을 만드는 것을 꿈꿨으면 좋겠다는 것이 <미래리포트>의 목적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꿈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학생위원회 구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제안했다.
“모범사례 만들어 전 세계 시민교육운동으로 확산해나가야”
<경희미래리포트>가 정책에 반영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종필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된 학생들의 바람을 대학 정책에 반영해 변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교육 혁신을 위한 새로운 교육모델에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고 학생들과의 소통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이를 전 세계 시민교육운동으로 확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웅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미래리포트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입학과 졸업 두 차례 정도 설문조사에 참여해 그 결과를 비교한 후,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중장기 비전을 만들어내면 경희의 미래학 프로그램,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미래학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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