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박광훈 교수, HEVC 국제표준 특허 등록
2015-02-03 연구/산학
전 세계 대학 세 번째로 특허 확보, 20년간 로열티 받아
“장기적으로 로열티 받아 연구하는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박광훈 교수가 개발한 동영상압축기술이 차세대 고효율 동영상압축기술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의 국제표준 특허로 등록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카이스트에 이어 전 세계 대학 세 번째로 HEVC 국제표준 특허를 확보했다. 이로써 경희대는 향후 20년간 전 세계에서 로열티를 받게 됐다.
전 세계 모든 IT 관련 정보 가전에 탑재 필수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HEVC/H.265는 대용량 동영상 데이터를 압축하는 코딩기술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매끄럽게 볼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현재 UHD(초고화질) TV, 스마트폰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고, 국제표준 채택으로 전 세계 모든 IT 관련 정보 가전에 필수로 탑재될 예정이다. 박광훈 교수는 HEVC/H.265 외에도 MPEG-4, VC-1, AVC/H.264 등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하고 해당 표준 규격 관련 핵심 기술을 채택시켰다. 그가 보유한 특허는 국제 95건, 국내 91건에 달한다. 경희대 산학협력단 기준 특허 기술이전 10억여 원을 이루는 성과도 거뒀다. 박광훈 교수는 영상통신 분야의 국제표준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로열티 수익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 세계 표준의 날’ 근정포장도 수상했다.
국제표준에 특정 기술을 제안해 채택시키는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동영상 관련 국제표준은 여러 기술이 집약돼 있어 그 어떤 기술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야 한다. 박광훈 교수는 “공학자는 ‘최고’가 아닌 ‘최적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표준을 선점해왔다. 그는 “최적화된 기술은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며,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과 지식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도록 특허 확보
박광훈 교수는 오늘날의 성과를 거둔 것은 20년 이상 ‘한 우물’을 팠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가 국제표준 기술 개발과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95년이다. 기업에서 특허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2001년 경희대학교에 부임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외에서 특허를 출원·등록해왔다. 학생들에게도 기술과 지식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지(知) 테크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논문보다 특허가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논문을 먼저 내면 특허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특허출원 후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관리기관을 통해 장기적으로 로열티를 지급 받아 연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랩 연구실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해 특허출원, 국제표준, SCI 논문, 기술이전, 로열티 징수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미디어랩은 박광훈 교수, 전자전파공학과 서덕영 교수, 김규헌 교수가 함께 운영 중인 연구실로 멀티미디어 영상통신 관련 융합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지정연구실(NRL),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 BK21 사업팀, BK21 플러스 사업단과 사업팀 등 다양한 국책 사업에 선정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키워왔다. 아울러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지난 20여 년 동안 13건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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