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이정식 교수 명예(학사)학위 수여식 10월 30일 개최
2014-10-24 교육
1951년 경희대 입학 후 63년 만의 학위 수여
‘나의 삶, 나의 학문’ 주제로 강연도
경희대학교가 이정식 경희대 석좌교수(Eminent Scholar) 겸 펜실베이니아대 명예교수에게 오는 10월 30일(목), 명예(학사)학위를 수여한다. 이번 학위 수여는 중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중국 국공내전, 6·25 한국전쟁 등 4차례 전쟁을 겪으며 15세에 소년가장이 된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석학의 자리에 오른 이정식 교수의 꿈과 희망, 도전과 위업에 헌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정식 교수는 1951년 6·25 한국전쟁 중 피란지 부산에서 경희대학교(당시 신흥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UC Berkeley)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한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 국제관계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다. 1973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와 공동 저술한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Communism in Korea)>로 이듬해 미국정치학회 최우수 저작상 ‘우드로 윌슨 파운데이션 상(Woodrow Wilson Founda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9년부터는 경희의 석좌교수를 지내며 후학 양성과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한을 풀어준 경희”
명예(학사)학위 수여식 이후, ‘나의 삶, 나의 학문: 이정식 석좌교수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강연을 통해 이정식 교수는 소년시절 중국 동북부(만주) 지역에 살면서 전쟁을 목격한 경험과 해방직후부터 가족을 부양하게 되면서 겪은 어려움, 신흥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에 대한 열정을 키우게 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소년가장이 됐기 때문에 공부할 기회가 박탈돼 한이 됐는데, 신흥대학교가 그 한을 풀어줬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공부와 새로운 발견이 재미있고 성취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인력 대천명(盡人力 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듯이 행운은 모든 것을 바쳐서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며 “대학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택하고, 그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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