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장애학생 학습권 확대를 위한 총장과의 대화

2014-11-20 교류/실천

조인원 총장,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대학의 책임”
장애학생에 사전수강신청·학습도우미·시험편의 등 지원
 

‘장애학생 학습권 확대를 위한 총장과의 대화’가 지난 10월 28일(화), 서울캠퍼스 청운관 교직원 식당에서 열렸다. ‘서울캠퍼스 장애학생지원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간담회는 학내 학습소수자인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학습권 확대를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조인원 총장은 “경희의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는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넘어 공존, 공영의 세계를 함께 만들자는 의미”라고 설명한 뒤,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대학의 책임임과 동시에 인간의 근본 도리”라고 밝혔다.



“장애학생지원센터 도움으로 큰 불편함 없어”
이날 장애학생들은 경희대는 타 대학보다 우수한 장애학생지원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회계세무학과 13학번) 학생은 “청각장애학생으로서 수업대필은 물론 시험 시 대안적 평가를 제시받을 수 있고, 필요한 모든 지원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어 대학을 다니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장애학생지원센터를 통해 장애학생들에게 사전수강신청, 학습도우미, 시험편의, 학습·이동 보조기구 대여, 튜터링, 기숙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학생 셀프 리더십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시설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2012년, 지체장애학생을 위해 정경대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장애-비장애 학생 통합 봉사단 ‘해피플러스’를 운영하고, 캠페인, 직원 교육 등을 통해 구성원의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학생 교육, 차별 아닌 권리라는 공감대 형성해야”
계속해서 장애학생의 학습권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양보람(문화관광콘텐츠학과 10학번) 학생은 통학과 캠퍼스 내 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인원 총장은 “장애학생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캠퍼스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현재 추진 중인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이 완공되면,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 안전을 넘어선 쾌적한 캠퍼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베이터 이용에 대한 비장애학생의 배려와 제도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연수(행정학과 13학번) 학생은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학생이 강의실로 이동하기 위해 꼭 필요한데 청운관의 경우, 엘리베이터 이용자가 많아 탑승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3대의 엘리베이터 중 한 대를 장애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장애학생의 학습권과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도 발표됐다. 장백기 장애학생지원센터 행정실장은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과 동등하게 교육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습권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장애인에게 교육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이 아닌 권리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고 사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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