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 특성화 사업 ② 시공간 빅 데이터 융합 전문가 양성 사업단
2014-09-25 교육
지리학·사학·빅 데이터 기술 융합
“빅 데이터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교육 실시”
경희대학교가 교육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CK)’에 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단의 교육 목표와 특성화 계획을 들어보는 두 번째 순서로 ‘시공간 빅 데이터 융합 전문가 양성 사업단(단장 지리학과 황철수 교수)’을 살펴본다.
데이터 수집·분석·해석·시각화·스토리텔링 아우르는 전문가 양성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발달과 스마트 기기 확산, SNS 활성화 등으로 데이터량이 폭증하면서 빅 데이터 시대가 시작됐다. 교통, 날씨, 의료, 지가 등의 공공정보는 물론, 카드 사용, 온라인 쇼핑, 인터넷 검색, SNS에 올리는 글 등 개인의 ‘흔적’이 데이터로 남는다. 기업과 정부는 이 같은 빅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황철수 교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빅 데이터가 출현할 미래에는 빅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력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학생들에게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공간 빅 데이터 융합 전문가 양성 사업단은 데이터 수집·축적, 분석, 해석, 시각화, 스토리텔링을 아우르는 ‘시공간 빅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황 교수는 “시간과 공간 정보를 기반으로 자료를 융합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공간 빅 데이터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며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 수립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는 심야시간대의 통화량과 택시 카드 결제내역 등을 분석해 버스 노선을 결정했다. 과거에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표본조사를 활용했는데, 이제는 시간과 공간상의 빅 데이터를 통한 전수조사가 가능해 같은 비용으로 효용가치가 높은 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화 교육과정 ‘트랙’ 도입, 학년·학기별 단계적 운영
사업은 지리학과와 사학과가 융합해 추진한다. 시간과 공간이 함께 흘러가는 세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를 다루는 사학과와 지리학과가 협력해 시공간 빅 데이터를 교육·연구하는 것이다. 황 교수는 “지리학과 사학은 함께 발전하는 학문이었는데, 20세기 들어 자본주의 체제 아래 학문이 전문화되면서 분절됐다”고 설명한 뒤 “21세기 융합의 시대를 맞아 특정한 공간에 관심을 갖는 지리학과 시간을 좇아온 사학이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학문 간 융합에 빅 데이터 기술을 더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이번 학기부터 특화 과정으로 ‘트랙’을 도입한다. “트랙은 시공간 빅 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융합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년·학기별 단계적으로 운영되고, 사학과와 지리학과 학생들이 융합된 형태로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빅 데이터를 다루는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장학금 수혜 비율도 늘어난다. 한 학기에 100명 이상에게 평균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황철수 교수는 “특성화 사업 선정에 따른 재원은 모두 학생들에게 투입된다”면서 “트랙 운영과 장학금 지원 이외에도 인프라, 전문가 특강, 산학 연계 연구 교육, 해외 온라인 강의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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