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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미래교육,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2023-05-15 교육

교수학습개발원이 디지털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변화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양 캠퍼스 별로 진행됐다.

교수학습개발원, 디지털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 변화 방향성 모색하는 세미나 개최
인공지능 역사부터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용법까지 다뤄
“인간만이 가진 고차원적 사고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하도록 유도해야”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챗GPT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챗GPT는 교육 분야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들이 직면해야 할 한계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챗GPT는 교육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GPT는 대중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사회 전반에 걸쳐 챗GPT의 활용법과 파급력에 대한 토의가 이뤄졌다. 교육계 역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 분야 중 하나였다. 챗GPT 교육 활용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지만, 다수의 학자는 챗GPT가 미래 교육을 혁신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했다. 이러한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수학습개발원이 4월 21일(금)과 28일(금)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탐구, 활용방안 심층 논의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챗GPT와 미래교육,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였다. 디지털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돌아본 후, 그 활용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교수학습개발원은 이번 세미나에 앞서 ‘챗GPT 건전하게 사용하기’를 주제로 교수법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수진의 디지털 역량을 함양하고 수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4월 21일 세미나는 국제캠퍼스, 28일 세미나는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피스홀과 서울캠퍼스 오비스홀 111호를 가득 채운 교수진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불러일으킨 미래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발표는 테크노경영대학원 홍충선 원장과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가 각각 맡았다. 외부 연사로는 자연어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자인 에세이핏에이아이 김광일 대표가 초청됐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교육의 질 개선부터 학생 학습 경험 향상까지 다방면에 영향”
홍충선 교수는 ‘AI, 생성형 AI 그리고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 주된 오해, 주요 인공지능 기술을 설명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1948년 워렌 맥컬론(Warren McCulloch)과 월터 피츠(Walter Pitts)가 생물학적 뉴런과 인공 뉴런의 동작 원리를 비교하며 인공 신경망 개념을 처음 제안하며 태동한 이후 기계학습, 전문가 시스템, 머신러닝 등의 발전 과정을 거쳐 2020년대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까지 이어졌다.

주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2차원 데이터 학습에 적합한 ‘콘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생성모델과 판별모델이 경쟁하며 실제와 가까운 이미지, 동영상, 음성을 만들어내는 ‘생성적 대립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컴퓨터가 주어진 상태에 최적의 행동을 선택하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등이 제시됐다. 최근 챗GPT로 주목받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공신경망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을 뜻한다. 홍충선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2030년까지 세계 경제를 15조 달러 이상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교육 분야에 접목될 가능성과 시사점도 분석했다. 홍충선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교육의 질 개선부터 학생 학습 경험 향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학생 참여도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 교육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한다”고 주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단점 때문이다. 단점으로는 품질, 편향성, 저작권 문제 등이 제시됐다. 홍충선 교수는 “미래교육은 기술 및 사회 경제적 변화, 학생 요구와 기대 등 다양한 요인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대학은 기술 기반 학업 교육, 세계화와 다양성, 학생 중심 학습에 힘써 교육과 학습 관행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하는 자세가 인공지능 시대에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 시각으로 검토하는 자세 갖춰야
이경전 교수는 “2010년대 세간에 충격을 안겼던 인공지능 알파고와 달리 챗GPT는 대중에 공개돼 직접 사용할 수 있다. 챗GPT 등장으로 비로소 대중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기에 앞서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에 앞서 사회윤리와 정책 교육이 필요하다. 이후 학습 방법,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법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혁명적이라고 평가받는 이유에 대해 이경전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문맥을 이해해 대화를 생성하는 인류 역사에서 볼 수 없던 최초의 기계”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콘텐츠를 잘 생성하는 개인이 비교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전 교수가 수업 시간에 챗GPT 활용을 허용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인간의 창의력에 달려있다. 기술을 활용하는 개인차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못하는 것을 하고, 인공지능을 맹신하지 않으며 동시에 인공지능을 건설적으로 가르치는 능력. 이경전 교수가 제시한 인공지능 시대 갖춰야 할 역량이다.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의 성능은 좋아졌지만, 완벽하지 않고 앞으로도 실수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혁명기 가장 필요한 역량은 상상력과 실행력이다. 미래를 상상하고 생활 속에 실천하는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광일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 현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설명하고, 교육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교육을 돕는 도구, 도구를 사용하는 학생의 사고방식 파악해야
김광일 대표는 산업 현장의 시각에서 챗GPT가 불러온 파급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챗GPT로 인해 개발 속도가 현저히 빨라졌다. 과거 일 년 동안 개발할 분량을, 챗GPT를 활용하면 한 달 만에 가능한 것처럼 느껴진다. 챗GPT가 개발자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기반 응용 상품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범용성을 가지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검색 사이트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사례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검색 기능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고 미래의 웹사이트는 사라지거나 현재와는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미래 모습이다. 김광일 대표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공지능 비서가 구현될 수 있고, 분야별 전문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돼 각각의 특징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 대학 면접을 코칭하고, 개인별 학습 수준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도 있다.

김광일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지식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학교와 교육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우는 태도, 인간관계는 인공지능 기술만으로 배울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은 교육을 돕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교수자는 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학생의 질문 과정을 파악하면, 학생의 사고방식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 사고를 생성형 인공지능에 투사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학생에 전달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방법을 설명했다. ‘커리큘럼 개발’, ‘학생 개별 피드백’, ‘온라인 토론 지원’ 등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교육 내용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 커리큘럼을 개선할 수 있다.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에 맞춰 난이도와 적절한 학습 자료, 학습활동을 제안하는 등 개별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 특정 주제를 생성형 인공지능과 문답하며 토론을 진행할 수도 있다.

연구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의 개요, 주제를 제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논문을 작성할 수 있다. 김광일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에 관심 분야, 연구 배경과 관련된 질문을 제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이 제안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주제로 확장할 수도 있다”며 강연을 마쳤다.

세미나를 마련한 황조혜 교수학습개발원 원장은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학기 시작 전부터 혼돈과 궁금증의 시간을 보낸 교수님의 인공지능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였다”며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이 학습 목적에 부합해야 하고,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분야별로 활용 사례를 도출해 교육 효과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학습개발원은 교수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학생에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교수학습개발원은 교수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학생에 전달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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