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학문의 다양성 인정하는 연구지원정책 수립

2012-12-27 교류/실천

8차 합동교무위원회, 연구지원정책 논의
조인원 총장, "대학의 가치와 개개인의 인식ㆍ행동이 함께해야 할 것"

2012학년도 8차 합동교무위원회가 지난 11월 26일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인원 총장과 서울ㆍ국제캠퍼스 교무위원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연구성과 분석 결과에 따른 연구지원정책이었다.

조인원 총장은 "설립자께서 1964년 개교 15주년 기념 학원제 석상에서 남기신 메시지에는 '경이로운 경희’와 '세계적인 경희’라는 큰 화두가 담겨 있다"고 전한 뒤, "이처럼 도전적인 화두를 성취하려면 경희 구성원들이 대학의 가치를 공유하고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조 총장은 "마스터플랜이 착공되는 2012년은 어려움이 희망으로 바뀌는 상징적 출발점"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표현하고, 마음과 열정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는 전환점을 확고히 다지면서 올해를 마무리하자"고 밝혔다. 현안인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법인과 대학, 구성원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재정사업을 확대ㆍ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연구해, 안정적인 재정 속에서 '세계적인 대학’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실적 분석 자료, 향후 연구지원정책 방안 수립에 반영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김재경 연구산학협력처장은 '연구성과 분석 결과 및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김재경 처장은 "향후 연구지원정책 방안 수립을 위해 각 대학(원)의 연구실적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5년간 600여 명의 전임교원을 채용하는 등 국내외 우수교원을 적극 충원하고, 다양한 연구지원제도를 확대ㆍ도입하며 연구 수월성을 확보해왔다. 이번 연구성과 분석 결과, 우수 신임교원 임용이 국제 논문 성과 제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산학협력처가 2009~2011년까지 3년간의 국내외 논문과 저ㆍ역서에 대한 연구성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계열의 국제 논문 성과가 4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용 3년 이내 신임교원의 국제 논문 성과가 기존 교원의 2배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국제 논문 1건당 인용지수(Impact factor, IF)도 조사 대상인 인문사회체육, 공학, 자연, 예능 등 모든 계열에서 신임교원의 성과가 평균치에 비해 1.4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인당 국내 논문 편수가 2010년에 비해 8%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1인당 국제 논문 편수와 1인당 저서 수가 각각 11%, 9.8% 증가했다. 또한, 경희의 공동연구 기반을 다지고, 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초빙한 IS(International Scholar), ES(Eminent Scholar)의 연구실적은 논문 1건당 평균 인용지수가 평균치보다 2~2.6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실적 소외 교원에 대한 배려 지원책 수립 제안
연구성과 분석 결과에 따른 지원책으로 김재경 연구산학협력처장은 논문 피인용수를 기준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 신설, 인문사회계열 논문(SSCI) 장려금에 대한 질적 차등금 추가 지급, 단과대학별 맞춤형 연구 시범대학 선정 운영, 우수연구자에 대한 배려 정책으로 경희펠로우제도 개선(안), 연구실적 소외 교원에 대한 배려 지원책, 교원 이직 방지를 위한 성과보상체계 및 연구자 네트워크 강화 정책 등을 제안했다. 김재경 처장은 "전체 교원 중 국제 논문 무실적 교원의 비율이 44.81%에 이른다"면서 "대학이 학술기관을 추구하면서 소외되는 교원이 없도록 학문의 다양성과 성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개인 맞춤형 지원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지원정책과 관련해 교무위원들은 주요 실적을 내지 못하는 교원을 지원하는 정책이 신중히 도입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서영 약학대학장은 "학문적 성취를 이끄는 대학의 발전 방향에 공감하지만, 우수교원에 대한 역차별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피인용지수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우선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성호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은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을 평가하는 '포스트 테뉴어 리뷰(Post Tenure Review)’를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국제 논문 무실적 교원의 비율이 부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과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해야"
이어서 한정수 의과학연구원장이 '의료기관 연구거버넌스 소개 및 대학과의 연계협력 방안’에 대한 두 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한정수 원장은 "임상연구 활성화로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임상연구 교수와 타 학문 분야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강조했다. 또한, "단편적인 연구교수 지원으로는 대형 국책과제 수주 및 대학의 연구 방향 설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국가가 미래 10년 과제를 준비ㆍ기획하고 연구비를 마련해 연구를 수행하듯, 대학도 이러한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클러스터 5개 사업 중 바이오헬스융합원 설립과 관련해서는 "다학제 간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지속가능성(Human Sustainability)을 위한 보건(Health), 환경(Environment), 에너지(Energy) 분야 연구에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대학과 의료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