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교직원연찬회 'Embrace 2012’ 개최

2012-12-10 교류/실천

'미래대학과 전문행정 - 성찰과 도전’ 토론
비전 공유ㆍ전문행정 실현 위한 실천 방안 제시


2012학년도 교직원연찬회 'Embrace 2012’가 지난 11월 23~24일 강원도 원주에서 개최됐다. 조인원 총장과 부총장단, 서울ㆍ국제캠퍼스 직원 3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연찬회 주제는 '미래대학과 전문행정 - 성찰과 도전’이었다.

경희대학교는 지난해 2월 '대전환’을 화두로 제시하고, 21세기 새로운 명문의 조건을 모색해왔다. 올해부터는 미래대학 건설의 중심축인 '학술’과 '행정’의 구체적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향한 경희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전문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조인원 총장, "학술ㆍ행정의 궁극적 가치는 사람"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교가에 나오는 학술, 진리, 문화, 인류, 평화라는 단어를 통해 경희의 문화세계를 알 수 있다"며 "'학술활동의 궁극적 가치는 사람’이라는 설립자의 말씀처럼, 경희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대학발전의 기틀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건설할 미래도 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밝힌 후, 조 총장은 "대학행정 역시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전제 아래 개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체의 창조적인 역동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대학과 전문행정’ 주제의 특강에서, 경희사이버대 안병진 교수는 "미래대학은 탁월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것은 물론, 인류의 지구적 문제를 실천적으로 해결하고, 학생과 세계시민의 지속적 배움을 지원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벌어진 원탁회의에서 교수, 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패널은 21세기 대학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경희가 새로운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정 전반의 과제에 관해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직원 개인과 행정조직 전체의 결단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교육대학원 지은림 교수는 에드엑스(EDx),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등 명문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대학을 소개한 뒤, "온라인 강의 활성화에 의해 대학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고등교육의 학문적 지형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미래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지은림 교수는 전문성, 유연성, 자율성, 연계성 등을 꼽았다.

지구사회봉사단(GSC) 최필호 과장은 "미래대학의 핵심 키워드는 통섭과 융합이며, 이는 행정 전문성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과의 협업을 통해 스스로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를 설정하고, 그것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자기계발과 조직 발전이 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대학-전문행정 실현 방안은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
이번 연찬회 참석자들은 대학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일치시키고, 구성원이 서로 존중ㆍ배려하는 문화를 정착해나갈 때 미래대학과 전문행정이 실현될 것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그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됐다.

김운호 대외협력처장은 "미래대학을 향한 경희의 비전이 구성원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 된다면 내부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근(사회학 박사 4기) 학생은 "여러 주체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해 경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만 서울부총장은 "각자 처해 있는 위치에 따라 문화가 달라진다"고 전제한 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열린 자세를 요구했다.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직원의 노하우 및 행정 전문성 공유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김진해 교수는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는 절차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공식 논의가 이뤄지는 '소통 플랫폼’ 구성을 요청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 유승현 직원은 "그동안 직원들이 쌓은 노하우와 전문성이 학교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면서 "소통을 통해 각자의 전문성을 공유한다면 더 효과적인 지식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행정 실현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보지원처 윤영아 팀장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성찰도 중요하지만, 직원을 전문행정가로 성장시킬 수 있는 대학의 제도적 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은림 교수는 "행정의 주체는 사람"이라며 사람 중심의 행정 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입학관리처 임진택 계장은 "경희의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에 이미 미래대학, 미래행정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면서 "전문행정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성취가 조직 발전으로 이어져야"
이틀간의 연찬회 총평에서 조인원 총장은 "지난 수년간 다양한 층위에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소통 플랫폼을 정례화하고, 행정부서 간 교류ㆍ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개인의 성취가 조직 발전으로 이어지고, 조직 발전이 개인의 긍지와 보람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라고 강조한 뒤, "경희 공동체 일원으로, 업무에 따른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제도적ㆍ정책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문행정을 위한 교육ㆍ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인원 총장은 "더 큰 도약과 성숙한 대학행정 문화를 이루기 위해 거교적 차원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21세기 미래대학을 선도할 개인의 전문성과 리더십, 성숙한 대학행정을 위한 배려와 존중의 자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나 연구센터를 발족시킬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원탁회의에서 제기된 성과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재정적 보상과 제도적 영예, 성과 존중의 대학문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함께 검토하자"며 "열과 성을 다해 일하는 교직원, 교무위원 여러분의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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