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의 길 모색

2012-09-05 교육

키쇼 라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 초청 특강
"문화유산은 한 국가의 자존감ㆍ정체성의 근원"

키쇼 라오(Kishore Rao)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의 특강이 지난 8월 28일 서울캠퍼스 청운관 B117호에서 열렸다. 호텔관광대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초청 특강은 인간 · 세계 · 문명의 오늘을 성찰하고 더 나은 내일을 모색하는 한편 경희대학교가 향후 관광 분야에서 국제개발 협의의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초석을 다지고자 마련됐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세계문화유산과 지속가능한 관광(World heritage and sustainable tourism)'으로, 키쇼 라오 소장은 '국가 발전과 문화유산 및 고유문화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키쇼 라오 소장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협약이 체결된 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음을 소개했다. 그는 "세계유산협약에 등재된 지역 및 국가, 도시에서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가 세계유산협약 등재 후 관광객 수가 25%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네스코는 유적지 혹은 문화유산의 보호뿐만 아니라 이를 보유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또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루 마추픽추의 경우 지역적 취약성으로 인해 공식적인 일일 수용 가능 인원을 2,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유네스코 조사에 따르면 하루 3,000명 정도가 방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의 관광객의 수가 매해 10 ~ 15% 가량 증가했지만, 체계적으로 계획하지 못한 관광과 빠른 성장이 세계유산과 지역사회에 반드시 좋은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키쇼 라오 소장은 문화유산이 한 국가의 자존감과 자아정체성의 근원으로서 소프트 파워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세계문화유산의 영향력을 유네스코가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문화유산과 관광산업의 발전에 대한 접근 패러다임의 변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새로운 세계문화유산과 지속가능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국제적인 프레임 워크를 개발해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기후변화가 세계문화유산이 보존된 특정 지역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문제와 이에 대비한 문화유산 보호 방안을 묻는 질문에 키쇼 라오 소장은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 국가위원회 등을 두고 복원 및 보호가 필요한 지역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역량 구축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젊은이들이 세계문화유산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을 젊은이들과 함께'라는 학습 자료를 33개의 언어로 제작, 전 세계 4,000여 개 학교에 배포하고 세계유산, 문화 및 자연유산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네스코 청소년 포럼이 매해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전날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키쇼 라오 소장은 인도 뉴델리 중앙정부 환경임업부 근무 후 베트남 정부 자연 보존을 위한 국제연합 기술 자문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부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이며, 기후변화와 세계문화유산에 관한 다수의 사례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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