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영대학 하계 교수 워크숍 개최

2012-08-09 교육

경영교육 공급 확대ㆍ국제경영교육인증 등 현안 논의
조인원 총장, 사이버대 인프라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제안

2012 학년도 하계 경영대학 교수 워크숍이 지난 7월 12일 광릉캠퍼스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경희대학교가 국내 경영교육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준비 중인 국제 경영교육인증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의 현안과 경영교육 제공 확대 방안, 책임경영 교육, 경영대학 아너칼리지(Honor College) 설립 구상 등이 논의됐다.

이날 조인원 총장은 "경희대는 지난 5년간 교수진이 600여 명 늘었다"며 이는 "경희 63년 역사나 국내외적으로 이례적인 일로, 원로ㆍ신임 교수진 간 조화가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에이미 거트만 총장이 대학 뉴스레터 기고문을 통해 시대 변화에 맞게 다전공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ㆍ확대해나가겠다는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소개한 뒤, 학생들의 다양한 지적 체험을 충족시키는 다전공 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조인원 총장은 "양 캠퍼스와 경희사이버대학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면, 학생들의 수요와 필요에 부응하고, '문명전환과 함께 급변하는 고등교육환경, 21세기 온라인 교육(interactive online education) 혁명'의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대학의 새 전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취지에서 조 총장은 경영대학 강좌의 온라인 콘텐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강의 온라인화ㆍ대형 강의 활용 방안 발표
첫 번째로 김민용 경영대학 부학장이 'AACSB 인증,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AACSB 인증을 획득하면 국제학술교류, 대학 간의 학점 인정, 교환학생 교류 등에서 이득이 된다. 경희대는 5년 전부터 AACSB 인증을 준비해 2009년 29개 경영 프로그램 중 5개 프로그램을 인증제외 대상으로 분류, 최종적으로 24개 프로그램에 한해 사전자격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민용 부학장은 "2009년 당시 기록적으로 인증 대상이 많고, 명확하지 않은 각 대학(평가단위)의 미션과 전략계획, 학습목표성취도(Assurance of LearningㆍAOL) 등을 지적받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증 대상 범위 축소, 공식화된 인증위원회 구성, AOL 시스템 구축, 개방ㆍ참여ㆍ공유ㆍ협업의 분위기 조성 등이 AACSB 인증 획득을 위한 개선책으로 제안됐다.

계속해서 김상만 교수가 '경영교육 공급 확대를 위한 사이버대학과의 연계협력 방안'을 보고했다. 김상만 교수는 "최근 다전공 활성화에 따라 경영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국제캠퍼스는 경영대학 부재로 경영학 과목의 특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영 교육 공급 확대를 위해 경희사이버대와 온라인캠퍼스 등의 정보통신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경영학 강좌 중 일부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안과 대형 강의가 논의됐다. 이를 확장해 대학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계한다는 구상도 발표됐다. 향후 세계 석학, 유명 최고경영자(CEO), 명사 강의와 양질의 강의, 단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수강과목과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서 박용승 교수는 '책임경영 교육의 동향과 범위 및 사이버교육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용승 교수는 "최근 기업에서는 성찰적 논의가 일면서 단순한 이익창출이 아니라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을 통한 책임경영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 뒤, "대학에서 책임경영, 윤리경영을 교과과정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에서 추진해 온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을 스마트기기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강의 OCW(Open Course Ware)와 강의실에서 국내외 석학 등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화상강의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고등교육의 미래를 전망했다.  

 
그 뒤를 이어 이호창 경영대학장이 '경영대학 아너칼리지 설립 기본 구상'에 관해 발표했다. 이호창 학장은 화학, 생물학, 약학, 공학, 경영학 등 여러 학문이 융합된 학제 간 융합과정을  운영하는 펜실베이니아대, 시카고대, 뉴욕대의 아너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경희대 경영대학의 아너칼리지 설립을 제안했다. 국제대학, 외국어대학, 문과대학, 법과대학, 정경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등 경희의 다학제적 교육 인프라와 미국대학의 여름학기 수강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추가 재원과 인프라 없이 아너칼리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대학의 미래를 위해 교수 채용에 대한 단과대학 자율운영 확대 등 행정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조인원 총장은 "세계 명문대학에서 추구하는 보편적 개념 'Center of Excellence'는 학술 분야의 탁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경희는 '학술과 실천' 차원의 Global Eminence(학술적 탁월성의 지구적 실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경영대학의 발전 철학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부를 창출하고,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는 경영인,' '개인적 성취와 타인, 사회, 인류를 함께 고민하는 경영인'을 위한 인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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