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세계 최초로 달 탐사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에 도전

2012-05-17 연구/산학

NASA에 연구계획서 제출, 버클리 · 산타크루즈대학과 공동으로
2009년 WCU 사업 선정 후, 우주탐사 연구 역량 축적

경희대학교가 세계 최초로 달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큐브샛ㆍCubesat) 제작에 도전한다. 경희대 일반대학원 우주과학과와 우주탐사학과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술검증 위성을 이용한 달 탐사 연구에 참여, 초소형 인공위성을 제작하겠다는 내용의 연구계획서를 지난달 30일 NASA에 제출했다. 계획서 골자는, 위성본체 등 제반사항은 NASA 에임스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담당하고, 경희대와 미국 버클리대학, 산타크루즈대학이 탑재체인 초소형 인공위성 2~3기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NASA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8월 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승인이 확정되면 경희대는 바로 달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에 돌입, 2016년 달에 도착해 최종 과학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계획은 초소형 인공위성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달 표면을 탐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6년 달 궤도 진입, 달 표면 자기장의 근원 규명
경희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달 궤도 우주탐사 연구’에 선정된 2009년부터 미국 버클리대학과 공동으로 지구근접 공간 및 달 탐사 계획을 준비해왔다. 이 계획에 따라, 경희대 연구팀은 가로 10cm, 세로 10cm, 높이 30cm 크기의 초소형 인공위성 ‘시네마(CINEMA: Cubesat for Ion, Neutral, Electron & MAgnetometer)’ 2기를 설계ㆍ제작하는 중이다. 달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에 앞서 버클리대학이 만들고 있는 1기를 포함, 총 3기의 시네마가 제작된다. 경희대가 만드는 시네마는 오는 11월 러시아에서 발사되고, 버클리대학이 제작 중인 시네마는 오는 8월 미국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시네마는 달을 탐사하기 위한 초소형 인공위성의 검증 모델이자 지구 근접 공간 물리 연구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시네마 연구에는 영국의 임페리얼대학도 참여하고 있다.

우주공간에는 태양에서 분출되는 수많은 입자가 있는데, 이를 추적하면 태양 활동의 영향 등을 알 수 있다. 시네마는 지구 800km 상공에서 ‘스타인(STEIN)’이라는 입자 검출기를 통해 이온과 전자, 중성입자 등 우주에 떠도는 입자를 검출하고, 자기장 측정기를 통해 지구 근접공간의 자기장 변화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스타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 검출 센서다. 이와 비슷한 원리로, 경희대는 달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에 자기장 측정기와 입자 검출기를 탑재, 달 표면의 국소 지역에 존재하는 자기장의 근원을 규명하고, 달의 기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경희대 우주탐사학과는 WCU 육성사업에서 ‘달 궤도 우주탐사 연구’ 과제가 선정됨에 따라 설립된 대학원 학과다. 경희대는 우주ㆍ국방 분야 제1유형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경희대의 달 궤도 우주탐사 계획은 달 탐사용 초소형 인공위성의 검증 모델을 제시하고, 초소형 인공위성 제작의 기술적 기반 자료 및 우주탐사의 과학적 관측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