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미원 조영식 박사, 91세 일기로 2012년 2월 18일 타계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에 안장

학교법인 경희학원 설립자 故 조영식 박사가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향년 91세의 나이로 지난 2월 18일 오후 5시 13분 경희의료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한 고인의 장례는 18일부터 23일까지 '경희학원 학원장’으로 치러졌다.

이명박 대통령 · 박원순 서울시장 등 6천여 명의 조문 행렬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는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이명박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 등 정계 인사를 비롯 김용민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 등 대학교육계 인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언론계 인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 등 추모객 6천여 명의 조문이 이어졌다. 또한 Koichiro Matsuura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Luis Arias-Romero 스페인 대사, Kaoru Kamata 와세다대 총장, John Jainski 미주리대 총장 등은 추모 서신을 보내와 고인의 뜻을 기리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빈소를 찾아 조문록에 '한국교육에 헌신하신 공을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조인원 총장, 김정만 서울부총장, 최동주 재정사업위원회 위원장 등은 조문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을 30여 분 동안 영접했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조영식 학원장은 우리나라 사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하고 최근 높아진 경희대학교의 위상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대학 발전은 물론,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희 구성원, 故 조영식 박사 가르침 새기며 더 큰 도약 다짐
영결식은 2월 23일 오전 9시부터 유족 및 각계 인사, 교수, 직원, 학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캠퍼스 평화의 전당에서 엄수됐다. 장례위원장 김용철 이사장의 영결사 낭독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애도 속에 거행됐다. 김용철 이사장은 "조영식 학원장은 개인의 영달보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교육을 통해 인류 평화를 구현하고자 한 고인의 뜻을 전했다.

이어서 반기문 UN 사무총장, 공영일 전 총장, 이봉관 총동문회장, 박지하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과 정용필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조사를 통해 故 조영식 학원장의 영면을 염원했다. 김여수 전 미래문명원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고, 세계대학총장회의를 주도해 한국교육의 국제화에 기여한 고인의 발자취는 한국교육사의 거목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UN 세계평화의 날 제정에 기여한 故 조영식 학원장의 업적을 기리며, "고인의 위업을 밑거름 삼아 경희대학교가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지하 · 정용필 총학생회장은 "'땅에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는 故 조영식 박사의 가르침에 따라 경희의 이름으로 '학문과 평화’를 향해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세계명문 대학을 만들어 가자는 마음에 여러분도 동참해 주면서 그날을 기다려 봅시다"라는 故 조영식 박사의 육성이 담긴 추모영상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가 상영됐다.

영결식은 정호승 시인의 조시 '지금은 천국에 목련화가 피어나는 시간’ 낭독, 조가, 헌화 및 분향, 발인 순으로 마무리됐다. 운구 행렬은 영결식 후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와 경희초등학교, 경희여자중 · 고등학교를 돌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선영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