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 발전 위해 브랜드 전략과 혁신 필요”

2012-02-14 교육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 세 번째 특강
홍콩과학기술대 마이클 펑 기획처장, 세계 명문대학 성장 전략 발표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 세 번째 특강이 지난 1월 27일 서울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마이클 펑(Michael Fung) 기획처장은 ‘홍콩과학기술대학교의 이야기, 20년 만에 세계 명문대학이 될 수 있었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는 과학대학, 공학대학, 경영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 등 4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된 국제적·다문화적 대학이다. 1991년 설립 이래 20년 만에 ‘2011 QS 아시아대학평가’ 1위, ‘2011 QS 세계대학평가’ 40위에 오르는 등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이며, 세계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면 대학평가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
마이클 펑 기획처장은 “오늘날 고등교육의 국제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대학평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졌고, 언론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더 이상 대학은 평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만을 위한 대학 운영은 경계했다. “대학의 핵심가치와 철학·목표 등을 재확인하고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평가 순위는 자연스럽게 상승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마이클 펑 기획처장은 외부 평판이 대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대학은 이해당사자들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는 다섯 가지 브랜드 에센스(Brand Essence)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를 특화한 대학, 중국 본토와 연계된 국제적인 대학, 학제 간 협력·기업가 정신·혁신적 사고를 가진 대학, 최근 설립한 고등연구원(Institute for Advanced Study)을 통해 과학 리더를 양성하고 다양한 연구 혁신을 도모하는 대학,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탁월한 입지와 주변 환경을 가진 대학 등이 그것이다. 또한, 마이클 펑 기획처장은 “‘브랜드 전략’과 함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평가를 통해 자기성찰을 하고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학의 이념과 개선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수 및 직원 등 대학 구성원의 마인드 혁신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지역과 국제 활동 간의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최고의 인재와 교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등록금 의존도와 경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학 자체 재원을 확충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마이클 펑 기획처장은 대학의 발전전략과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실적 기준 및 데이터를 활용해 계획 실행 과정상의 제도적 효율성과 성과 등을 관리함으로써 홍콩과학기술대학교를 ‘2011 QS 아시아대학평가’ 1위로 이끈 전문행정가다.

‘21세기 미래대학을 말한다’는 교육·연구·실천의 창조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세계적 학술기관의 책임자를 초청, 해당 학술기관이 독창적으로 축적해 온 대학 운영 철학과 비전, 거버넌스, 발전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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