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인의 아침을 책임진, 천원의 아침밥
2023-03-16 교류/실천
서울C 푸른솔, 국제C 제2기숙사 학생 식당서 3월 13일(월)부터 매일 100명에 선착순 제공
평소 식수 인원보다 2배 준비했지만, 식권 판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
고물가 상황의 지속으로 대학생의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혼자살이를 처음 시작하는 자취생이나 기숙사생은 결식률이 더욱 높다. 경희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3월 13일(월)부터 대학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 학생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아침 식사 결식률을 낮추기 위한 사업이다.
양 캠퍼스 동시 진행, 매일 100명에 선착순 제공
이번 사업은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하루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매일 100명씩 총 1만 2,600명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천원’이라는 가격이 나올 수 있던 비결은 사업 주체들의 비용 분담 덕분이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아침 식사가 4,000원인데 경희대가 1,500원, 농정원이 1,000원, 생활협동조합이 500원을 부담한다. 국제캠퍼스는 4,500원 중 경희대가 2,500원을 농정원이 1,000원을 지원한다.
제공하는 식사도 학생들의 영양을 고려해 준비했다. 판매 첫날 서울캠퍼스에서는 미역국과 계란후라이, 순두부가 제공됐고, 국제캠퍼스에서는 떡갈비컵밥이 메뉴로 나왔다.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메뉴 덕에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행사 시간을 정했지만, 판매 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아 100명의 인원이 마감됐다. 싼 가격에 아침을 즐긴 학생들은 연신 밝은 얼굴이었다.
3월 15일(수) 서울캠퍼스에서는 특별한 행사도 마련했다. 학생들이 부담하던 1,000원을 총학생회가 지원해 무료로 아침 식사를 제공한 것. 판매 시간인 8시를 앞두고는 한균태 총장과 미래혁신단 최현진 단장,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이재백 회장과 채희선 부회장 등이 학생을 맞이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식권을 나눠주며 따뜻한 인사를 건냈다. 이날 준비한 100장의 식권은 20여 분 만에 매진됐다. 미래혁신단에서는 식사를 못 하고 발길을 돌리는 학생들을 위해 식권을 추가로 구매해 나눠줬다. 4월에는 국제캠퍼스에서 열띤 열기를 잇기 위한 행사가 진행된다.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4월 초 벚꽃 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이와 연계해 학생 부담금 1,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싼 가격으로 아침밥 챙겨 먹어 든든해·더 많은 학생이 식사하도록 확대 고려”
식권과 음료를 나눠주며 학생들을 직접 만난 한균태 총장은 “우리 학생들이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다. 건강한 아침 식사로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최근 고물가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자취생인 경영학과 권영민 학생(18학번)은 행사를 시작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일 아침 식사를 천원의 아침밥으로 챙겼다. 그는 “온라인에서 홍보 글을 보고 천원의 아침밥을 알았다. 자취생이지만 항상 아침을 먹는 편이다. 주로 빵을 먹었는데, 빵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면서 “천원의 아침밥이 빵보다 훨씬 든든하고 가격도 좋다”며 반겼다.
기숙사생인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조성주 학생(22학번)은 “기숙사 생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데,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학생 식당에 방문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아, 아침 수업이 있으면 늘 배고팠는데,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니 속이 든든해 힘내서 아침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국제캠퍼스 미래혁신단 황수현 단장은 “재학생에게 든든하고 저렴한 아침 식사를 제공해 건강한 대학 생활을 보내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재학생의 열띤 참여에 호응하기 위해 더 많은 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금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생활협동조합 김민화 국장은 “처음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할 때 보통 아침 식사 인원의 두 배를 책정했다. 학생들의 반응이 예측보다 커서 더 많은 학생이 식사할 수 있게 행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많이 와서 따뜻한 아침 식사를 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글 정민재·김율립 communication@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