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침구경락 연구 부문 SCI급 논문 출간 세계 1위
2010-12-20 연구/산학
경희대학교가 침구경락 연구 분야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20년 간 총149편의 침구경락 연구 부문 SCI급 논문을 출간해 세계적으로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것이다. 국내 단일 대학이 한 분야에서 국제논문 출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학계에서도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북경대학 신경과학연구소의 한지성 교수와 대만 중국의약대학 오위샨 교수가 공동 연구해 2011년 초에 발표할 논문 “침 연구의 세계 동향 및 업적(Global trends and performances of acupuncture research)”에서 밝혀졌다. <신경과학 및 생물행동 개관(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 Impact factor 10.141)>에 게재될 이 논문은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6004편의 침구경락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것으로 침구경락 부문의 세계 10대 연구소 순위가 산정되었다. 이 논문에 의하면, 경희대학교는 총 149편의 SCI급 논문을 출간해 이 분야 세계 1위에 올랐다. 경희대학교에 이어 중국의 푸단 대학이 132편으로 2위, 미국의 하버드 대학이 98편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베이징 대학이 88편, 영국의 엑스터 대학이 66편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발표될 논문 결과에 따르면, 경희대학교가 침구경락 연구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에는 2005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센터(SRC)로 지정받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소장: 이혜정 한의과대학 교수)가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6년 간 이 센터를 통해 146편의 SCI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Impact factor 3점 이상 논문도 19편이나 게재되는 등 침구경락 분야 연구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침구경락학을 과학화하기 위해 한의학, 뇌영상과학, 신경생리학, 분자유전학 등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통해 난치성 뇌질환에 대한 새로운 침구경락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의 행보가 국제 의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침구경락연구센터 이혜정 소장은 “국내 단일 대학이 한 분야에서 국제논문 출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경이로운 일”이라며, “이는 한의학이 전통학문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전통의학에 대한 풍부한 지적 자원을 바탕으로 주변 학문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 객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의 성과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전통의학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과 학문 간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해 대학과 정부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1953년 한의과대학 설립 이후 한의학을 집중 연구해왔으며, 한방과 양방을 접목한 제3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번 침구경락 연구부문의 성과 역시 전통의학의 가치를 일찍이 발견하고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 집중 지원하는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경희대학의 한의학 연구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서구의 선도 대학을 넘어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실증된 만큼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의학계의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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