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 산학협력 통해 현실 구현돼
2023-01-16 교육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제안 프로젝트 2건·어촌마을 관광 프로그램, 카페로 현실화
“디자인 방법론과 캡스톤디자인 프로세스로 현장 문제 해결”
시각디자인학과가 제안한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시각디자인학과 최명설 학생(18학번)이 제안한 ‘바다 위로’ 프로젝트는 인천 선재도 어촌마을의 관광 프로그램으로, 이하람 학생(17학번)이 제안한 카페 ‘커피장사’는 장사항에 마련됐다.
시각디자인학과 최명설 학생 어촌관광 발전 기여 공로로 해양수산부 장관상 받아
최명설 학생은 캡스톤디자인 수업의 일환으로 해양수산부와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어촌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받았다. 어촌마을 전진대회는 어촌주민이 직접 어촌체험휴양마을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어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어촌정책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는 어촌마을 최대 행사다. 행사는 지난 12월 15일(목)부터 양일간 진행됐다. 최명설 학생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체화되는 과정을 겪어 신기하고, 좋은 결과까지 얻어 뿌듯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최명설 학생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인천 선재도의 어촌 체험 휴양마을이었다. 그는 해양 치유를 주제로 하는 브랜드 ‘바다 위로(路)’를 개발했는데, 이 브랜드는 해변 위에서의 명상, 요가, 노르딕 워킹, 해수 족욕 등 바다 위에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망라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최명설 학생의 경험이 시발점이 됐다. 선재도는 썰물 시간대에 바닷길이 열리는데, 최명설 학생이 이를 목격하며 아이디어로 구체화 됐다. 그는 “바닷길을 직접 걸으며 느낀 이미지를 브랜드에 담고 싶었다. 직관적인 동시에 해석의 여지가 많도록 고려했다”며 탄생 배경을 밝혔다. 이후 해양수산부 및 어촌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프로젝트에 담겨야 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바다 위로(路)는 해양수산부 어촌고도화 사업의 네 가지 테마 중 하나인 ‘해양치유’ 마을의 통합브랜드로 제안돼 2023년 적용을 앞두고 있다. 실적용에 앞서 지난 10월 시범운영이 진행됐다. 시범운영기간은 기획 당시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을 찾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최명설 학생은 “기획 당시 모래사장과 같은 야외 환경에서 체험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실제 시범운영 결과 환경적 제약이 체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을 통해 확보한 개선점은 한국어촌공사에 전달됐다.
최명설 학생은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공유했다. 인터뷰가 기획의 비결이었다. 최명설 학생은 “어촌계, 담당 사무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궁금한 내용을 최대한 자세히 정리했다. 인터뷰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자세한 답을 들을 수 있었고, 그 과정이 기획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으로 쌓은 이론적 배경 역시 프로젝트 기획에 큰 도움이 됐다.
이하람 학생 제안 카페 장사항에서 관광객 맞아·2023년에도 새로운 프로젝트 구현 예정
최명설 학생의 수상 외에도 시각디자인학과는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이하람 학생이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제안한 아이디어는 지난 12월 현실로 구현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하람 학생은 2021학년도 1학기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수강하며 강원어촌특화센터와 함께 강원도 어촌마을 활성화에 나섰다. 그는 강원도 속초 장사항의 특색을 살린 카페인 ‘커피장사’를 제안했다.
장사항은 과거 오징어 어획량이 많고, 오징어 관련 축제가 열리는 등 번성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의 발길이 줄어 쇠락하고 있다. 이하람 학생은 장사항에 버려진 유휴공간을 개선해 카페를 만들고자 계획했다. 이하람 학생은 “장사항의 명칭을 카페에 녹였고, 카페 안에는 어업인의 삶을 작품으로 전시해 관람객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안한 아이디어는 ‘어촌뉴딜300’ 사업을 추진 중인 장사항 개발 계획에 포함돼 실행이 이뤄졌다. 1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지난 12월 문을 열었다. 이하람 학생은 “제안한 디자인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커피장사가 많은 관광객의 사랑받아 장사항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하람 학생은 커피장사가 구현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어촌 관계자와 꾸준히 만나며 회의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이하람 학생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카페 이름, 로고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식기 및 집기 등에도 브랜드 이미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안했고, 받아들여져 처음 기획했던 의도와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순 아이디어 제안과는 달리 실제 구현에서는 현실적인 고민도 이뤄졌다.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이하람 학생은 “제안한 아이디어 외에도 어촌주민과 계원의 의견도 반영해야 했다. 수업 시간에는 경험할 수 없던 현장감을 얻은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시각디자인학과의 산학협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각디자인학과 학생이 제안했던 다른 프로젝트인 ‘바담바담’, ‘파도치는 미술관’이 구현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꾸준한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시각디자인학과의 교육 과정이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하람 학생은 “교육 과정을 따라오면 자연스레 디자인 방법론을 습득할 수 있다. 지금껏 진행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디자인 방법론과 캡스톤디자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진행해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명설 학생은 “이론 수업을 통해 논리구조를 구축했다”며 “일례로 관련자를 이해시키고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수업 시간에 배웠던 SWOT 분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