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후배 창업자를 위한 선배 창업자의 기부”
2023-01-11 교류/실천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KH-Open Innovation 창업지원 기금 기부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페이 포워드(Pay Forward) 문화로 이어지길”
캠퍼스타운 창업센터에 현재 입주 중이거나 졸업한 20개 기업이 후배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KH-Open Innovation 창업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9천582만 원을 기부했다. 발전기금 약정식은 한균태 총장과 기부기업 대표 간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지난 12월 28일 삼의원창업센터 ON:실에서 개최됐다.
“내가 받은 도움 후배들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창업지원 기금 모금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은 “학교와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지원과 교육으로 창업과 사업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후배 창업자들에 도움을 돌려주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방식품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설아래의 지종환 대표는 “10년 전 처음 창업할 당시에 창업 관련 교내 인프라가 부족했다.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팀원 구성 및 네트워킹, 사업기획서 컨설팅 등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다문화 교육콘텐츠 및 영상 제작을 하는 마인즈그라운드(주)의 민환기 대표는 “캠퍼스타운 창업센터 1기로 입주하여 매출 10억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간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캠퍼스타운 사업단의 도움으로 극복해낼 수 있었다. 졸업생으로서 학부 시절에 수강했던 ‘우리가 사는 세계’ 등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인문 교양 수업들이 힘들었던 시기마다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에 많은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기라 (서울)대외협력처장도 “우리 대학이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실천해온 인문 교양교육과 시민교육의 성과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지역사회가 대학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브라이블리의 지창대 대표는 “미국 실리콘벨리에는 페이 포워드(Pay Forward)라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창업자들이 다음 세대 창업자들을 아무 조건 없이 후원하고, 후원을 받는 사람도 도움받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경희대 캠퍼스타운 창업센터에도 이런 선순환의 문화를 만들어 창업을 준비하는 다음 세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기부에 동참했다”라고 말했다.
식품 OEM 플랫폼을 운영하는 퓨처밀의 정현욱 대표는 “캠퍼스타운의 존재 이유가 창업지원을 넘어서 창업 활동을 통해 그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에 부합하는 캠퍼스타운은 전국에서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이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후배 창업자들에게도 경희대 캠퍼스타운만의 문화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창업가를 위한 지원에 대학도 적극 나설 것”
한균태 총장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청년 세대를 이끌어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다. 올해 하반기에 대학 본부 차원에서 창업 교육 및 보육, 기술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관련 거버넌스를 일원화하고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창업의 성공과 활성화를 위해 대학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는 교수 충원 등 연구력을 강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수한 연구력은 교수와 학생들이 창업하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가 지원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역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경희대는 지난 2017년 대학별 특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창업 등 청년활동을 증진하는 ‘단위형’ 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부터는 청년창업을 중심으로 주거, 문화, 상권, 지역협력 활동을 증진하는 ‘종합형’ 사업으로 선정됐다.
캠퍼스타운 사업단은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이 입주한 홍릉 바이오·의료창업센터와 혁신, 소셜 분야 기업이 입주한 삼의원 창업센터 등 2곳의 창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용 입주 공간이 제공되는 기업 80팀과 공용 공간에서 창업 준비 중인 예비 기업 12팀 등 총 92팀이 입주해있다. 캠퍼스타운 소속 창업 기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497억 원의 매출, 투자, 정부지원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거뒀다.
글·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