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한약학과를 졸업하고 일반대학원 한약학과 1기에 재학 중인 강다현 학생이 지난 1월에 치른 제23회 한약사 국가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했다. 경희대 학생이 한약사 국시 수석을 차지한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일반대학원 한약학과 1기 강다현 학생(한약학과 18학번 졸업), 한약사 국시 수석합격
“한방병원 실습, 약대 동아리·스터디 활동 등 교내 활동 열심히 한 결과”

약학대학 한약학과에서 10년 만에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렸다. 강다현(한약학과 18학번 졸업, 대학원 1기 재학) 학생이 제23회 한약사 국가시험(이하 국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 강다현 학생은 250점 만점에 225점을 취득하면서 수석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이번 회차 한약사 국시 합격률은 82.6%인 가운데 경희대 한약학과 2월 졸업생 기준 합격률은 85.36%다. 경희대 한약학과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강다현 학생은 “한방병원에서 한약재를 실제로 만져보면서 이론을 실습했던 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결”이라고 전했다.

약학대학 동아리·스터디 활동, 수석합격 발판 역할 해
강다현 학생은 학부생 시절 약학대학 동아리와 스터디 활동으로 다방면의 지식을 쌓았다. 그는 “약대에는 약학과, 한약학과, 약과학과 등 3개 전공이 있다. 단과대 동아리에서 많은 선후배와 동기를 만나서 제약산업과 진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한약에 대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경희 약대만의 특별한 소통의 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약대 졸업준비위원회는 국시를 앞두고 스터디그룹을 구성한다. 강다현 학생은 ‘최강스터디’라는 그룹에 참여했는데, 학부생 때의 학업 성적을 통해 한 사람이 두세 개 과목의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맡았다. 강다현 학생은 “시험 범위가 17과목으로 방대한데 한 사람이 두세 개 과목을 담당해서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터디 활동은 학생들에게 자율 학습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됐다. 강다현 학생은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스터디 하고, 이후에는 개별로 공부했다”며 “국시 준비 초반에 과목별로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던 게 이후의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경희 약대에서 공부하면, 동·서양 통합 약학에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
강다현 학생은 학부생 당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독립심화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약·양약의 상호작용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한약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식품과 양약을 섞어 먹었을 경우 서로 대사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인을 분석했다.

한약과 양약의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발표됐다. 강다현 학생은 200편이 넘는 방대한 자료를 한 데 취합해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 차별화했다. 연구는 아직 진행 단계인데, 강다현 학생은 연구의 시작을 담당했다. 당시 연구 주제의 탁월성을 인정 받아 대학혁신지원사업단으로부터 우수상도 받았다.

강다현 학생은 학부생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부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서다. 그는 “대학원에서 학부 전공보다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볼 예정”이라며 “이후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학업과 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강다현 학생은 “경희대학원이어서 배울 게 많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며 “앞으로 연구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환자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로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손은주 eve@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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