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몰입할 수 있는 강의자료와 적극적인 소통이 강의력의 비결

2022-03-25 교육

산업경영공학과 김장호 교수가 '2021 경희Fellow(교육)'로 선정됐다. 김장호 교수는 최근 5년간 강의평가 점수가 평균 96점을 상회한다. 학생들로부터 강의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2021 경희Fellow(1) 교육 부문 수상자 산업경영공학과 김장호 교수
뛰어난 강의력과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노력 인정 받아
“팬데믹 넘어 엔데믹 시대의 교육법을 고민할 것”

‘2021 경희Fellow’가 선정됐다. 산업경영공학과 김장호 교수, 국어국문학과 이주희 교수(이상 경희Fellow(교육)), 대학원 스마트관광원 김명자 교수, 기계공학과 이경엽 교수(이상 경희Fellow(연구))가 그 주인공이다. 경희는 교육·연구의 탁월성을 제고하고, 학문적 성취를 존중하는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년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경희Fellow를 선정한다. 2021 경희Fellow(교육) 수상자인 김장호 교수를 만나 그만의 교육 철학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코딩의 코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강의”, “듣지 않을 이유가 없는 강의” 이는 김장호 교수의 강의평가 일부분이다. 강의평가 내용처럼 김 교수는 최근 5년간 강의평가 평균 96점 이상을 기록하며 학생들로부터 강의력을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뛰어난 강의력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을 위해 펼친 노력을 인정받아 2021 경희Fellow(교육)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경희Fellow에 선정돼 큰 영광이다. 코로나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교육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학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는 여러 교수님을 대표해 받았다. 이 사실을 되새기며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질문은 강의 질을 높이는 바람직한 행위
교육에 대한 김 교수의 관심은 임용 초부터 시작됐다. 그는 “임용 이후 강의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두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요소로 ‘강의자료’, ‘소통’을 꼽았다. 강의자료에는 이론적인 내용과 실제 현장의 사례가 담겨야 한다. 그는 “강의를 담당한 금융공학 분야의 경우 경제 뉴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를 활용해 강의하면 많은 학생이 친숙함을 느낀다. 친숙함은 참여와 몰입으로 이어져 좋은 강의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부연했다.

강의 시간에 이뤄지는 소통은 강의 전달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김 교수는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당시 강의 시간에 이뤄지는 질의응답 시간만이 학생과의 소통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많은 학생이 학기 초반에는 질문을 자제한다”며 “학생 성향을 고려하며 강의 후 이뤄지는 질문, 개별적인 강의 역시 소통의 일환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 질문을 모아 강의자료로 활용하고, 질문을 인용해 강의한다. 김 교수는 “질문은 방해 행위가 아니다. 오히려 강의 질을 높이는 바람직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학생 소통에 기반한 피드백은 김 교수 강의의 특징이다. 팬데믹 이전 김 교수는 강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학생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요청했다. 강의 내용과 관련된 피드백은 전체 학생과 공유하고, 과제와 관련한 내용은 개별적으로 피드백했다. 대형강의는 자칫 만족도가 떨어지기 쉬운데 김 교수는 다수의 학생 의견을 청취해 수용했다. 그는 “학생 이해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강의에 임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의견을 수용하지 못할 때는 그 이유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드백으로 공정성과 학생 만족도 모두 잡아
피드백의 중요성은 팬데믹 이후 더욱 커졌다. 김 교수는 “학생 피드백을 기반으로 수업과 평가 방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비대면 비실시간 강의, 실시간 질의응답 병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강의 영상을 미리 업로드하고 정해진 강의 시간에 교수자와 수강자가 질의응답 하는 방식이다. 평가 방식은 간단한 퀴즈로 시작해 보완을 거쳐 비대면 실시간 시험 형태로 개선했다. 김 교수는 “팬데믹 이후 강의를 담당한 모든 교과목에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하며 더 나은 수업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학생 만족도와 공정성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소통을 추구하는 김 교수의 강의는 ‘연구 연수 활동’으로 이어졌다. 연구 연수 활동은 학부생이 대학원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 교수는 “임용 초 매주 학생들과 한 번씩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이것이 발전해 지금 형태가 됐다. 연구 연수 활동은 학부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못한 과제를 대학원생과 진행해 깊이 있는 연구를 접할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경영공학과 대학원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 전원이 연구 연수 활동 이후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다.

김 교수는 강의 외에도 공과대학 교육위원회,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일반대학원 빅데이터응용학과 신설 등에 참여하며 교육 수월성을 위해 노력했다. 공과대학 교육위원회는 시대변화에 맞춰 교과과정을 개선한다. 그는 “교육과정을 개편할 때 거시적으로는 대학의 방향성, 사회 환경을 미시적으로는 학생 의견과 학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캡스톤디자인, 독립심화학습 운영 방안이나 신설학과 설립은 사회 요구에 맞춰 대학이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호 교수는 팬데믹 이후 엔데믹 상황에서 교육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엔데믹 상황에 적합한 교육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하는 목표를 찾기 위해선 부딪히고 경험해야”
김 교수는 교육법 개선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 엔데믹(Endemic,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상황에 어떤 교육법이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다. 대면 강의가 확대될 것이지만 비대면 강의의 필요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김 교수는 “비대면 강의가 새로운 교육법을 고민할 계기가 됐다. 엔데믹 상황의 교육환경은 코로나 이전 교육환경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수반되겠지만 도전이 기대된다”며 다가올 미래를 반겼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학생을 위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김 교수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담임 교수제로 많은 학생과 면담을 진행했다. 그중 신입생도 있었는데 처음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임에도 지속된 취업난으로 진로를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며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원하는 바를 찾기 위해선 직접 부딪히며 여러 경험을 해야 한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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