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의과대학, 최근 20년간 한의사 국시 수석 최다 배출
2022-03-30 교육
이주엽 한의학과 16학번 졸업생, 제77회 한의사 국시 수석합격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일반수련의 입사, “한의사로 성장 후 후학양성의 길 걷고 싶어”
한약사 국가시험 수석 발표에 이어(관련기사: 약학대학, 10년 만에 한약사 국시 수석 배출) 한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수석합격자가 나왔다. 이주엽 한의학과 16학번 졸업생이 ‘제77회 한의사 국가시험(이하 국시)’에서 340점 만점에 316점으로 공동 수석합격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서울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시행된 이번 국시 합격률은 97.1%이고, 경희대 한의과대학 국시 합격률은 2월 졸업생 기준 98.27%로 나타났다.
“경희 한의과대학 교육과정, 국시 출발선 훨씬 앞에 있다고 느껴”
경희 한의과대학은 최근 20년간 치러진 한의사 국시에서 가장 많은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주엽 졸업생은 “국시 과목이 학부 과목에 모두 포함돼 있다”며 “경희대 한의과대학 정규 교육과정만 잘 따라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 교육과정에 충실했던 그는 2021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의대 차석으로 졸업했다.
이주엽 졸업생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방과 양방의 균형 잡힌 커리큘럼과 다양한 전문 분야의 교수진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한의사는 한방만 공부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양방의 지식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봉사활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실습 등에서 ‘공감’ 능력 키워
국시 준비 전, 이주엽 졸업생은 한의과대학과 간호과학대학 연합 의료 봉사동아리인 ‘녹원회’에서 주기적으로 의료봉사를 다녔다. 그는 “지방으로 가는 일주일 장기 봉사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봉사활동을 진행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일주일 동안 한방 치료를 하고 호전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의료인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4학년 때 한방병원으로 실습을 나가서 학부에서 배운 이론이 실제로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험은 실제로 국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이주엽 졸업생은 “몸소 느낀 경험은 공부에 많은 자극이 됐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봉사활동과 실습을 통해 환자에 공감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한방병원 실습이 끝나고 이주엽 졸업생은 국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7개 과목 중 15개 과목의 정리본을 만들고 여러 번 읽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정리본은 처방 별 정리, 필수 암기용 정리로 구분했다. 국시는 처방에 대한 숙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공부 방법은 국시뿐만 아니라 임상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사 국시 수석합격 후, 한방병원 일반수련의로 입사
경희 한의과대학은 4학년 실습 이후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다. 학생회 차원에서 소모임과 스터디를 장려하고, 선후배 관계도 유독 특별함을 보인다. 이주엽 학생은 “지난해 선배들이 국시를 볼 때 도시락에 보온 팩을 붙여 응원했는데, 올해 후배들에게 그런 정성을 받았다”며 “공부하면서 선배는 끌어주고 후배는 잘 따라가는 선순환의 고리가 잘 이뤄져 있는 게 바로 경희 한의대”라고 자랑했다.
이번 국시에서 수석합격한 이주엽 졸업생은 3월부터 한방병원에서 일반수련의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학생 신분에서 사회인이 되는 전환단계라는 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대로 꾸준히 하다 보면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짐대로 그는 현장에서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심도 있는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엽 졸업생의 최종 목표는 후학양성이다.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에게 받은 게 많은 만큼 후배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그는 “한방과 양방을 잘 융화해 처방하면서 실력 있는 한의사로 성장하고, 이후 교단에 서서 한의계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글 손은주 eve@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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