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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일상, 우리는 경희롭게!

2022-08-03 교류/실천

코로나19 극복 평화의 섬 순례가 7월 14일(목)부터 7월 21일(목)까지 진행됐다. 80여 명의 학생과 10여 명의 학생기획단, 교직원으로 이뤄진 순례단은 2019년 제주도 반주에 이어 남은 162km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코로나19 극복 기원 평화의 섬 순례
2019년 제주도 반주에 이어 남은 구간인 162km 순례길 완주
선후배 유대관계 형성, 환경보호 활동과 평화의 의미 되새겨

지난 7월 제주도에 일련의 무리가 줄을 지어 길을 나섰다. 이들의 정체는 서울·국제캠퍼스 재학생으로 이뤄진 평화의 섬 순례단으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기 위해 뭉쳤다. 이번 순례는 2019년 진행된 ‘개교 70주년 기념 평화의 섬 순례’와 연속된 행사로, 125km를 걸었던 지난 반주(半周)에 이어 남은 구간인 162km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모든 참여자가 하나 돼 완주·해양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아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학생 행사를 많이 겪어보지 못한 재학생에게 선·후배의 정과 애교심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대학 소속감을 기르고 싶다’, ‘처음 맞이한 방학 기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등 다양한 의미를 품고 행사에 참여했다. 순례는 7월 14일(목)부터 7월 21일(목)까지 7박 8일 동안 이뤄졌고, 학생순례단 80여 명, 학생 기획단 10여 명과 교직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첫날 23km를 걸으며 본격적인 순례에 나섰다. 섭씨 30℃를 오르내리는 불같은 더위와 갑작스레 들이닥친 폭우는 순례를 떠난 학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발이 붓고, 물집이 잡히는 신체적 피로도 이들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뒤처지는 친구를 위해 속도를 맞춰 걷는 등 모든 참여자가 하나 되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순례 여정에도 환경보호 활동을 빼놓지 않았다. 순례단은 행사 5일 차에 표선 해수욕장을 들려 자연 보호 활동인 플로깅을 진행했다.

바쁜 순례 여정 와중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봉사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행사 5일 차에는 표선 해수욕장을 들려 자연 보호 활동인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하며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으로, 학생들은 오전 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양손 가득 쓰레기를 주웠다.

장장 162km에 달하는 여정은 7월 20일 오후에 마무리됐다. 특히 마지막 순례길에서는 한균태 총장이 직접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 총장은 무리에 뒤섞여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순례했다. 마지막 여정인 만큼 학생들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웠고, 큰 부상자 없이 완주할 수 있었다.

마지막 순례길에는 한균태 총장이 합류해 학생을 격려했다. 한 총장은 학생들과 뒤섞여 이야기를 나누며 순례를 마쳤다.

“경희는 재학생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
이어진 해단식에서는 한균태 총장을 비롯해 김우식 (국제)학무부총장, 최현진 (서울) 미래혁신단 단장, 황수현 (국제) 미래혁신단 단장 등 대학 관계자와 제주 지역 동문이 참석해 완주를 축하했다. 특히 제주 지역 동문은 후배들의 순례 소식을 접하고 물품을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 도왔다.

해단식은 최현진 (서울) 미래혁신단 단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학생 기획단 최정준 학생(생물학과 17학번)은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 각기 다른 과 등 여타 조건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 학생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며 “순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극복해나갈 자산을 쌓았다”며 완주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참가자 대표로 이상찬 학생(환경조경디자인학과 22학번)이 소감을 발표했다. 이상찬 학생은 “순례를 마친 지금 비록 몸은 힘들지만 여러 학우를 알게 되어 마음은 너무나 즐겁다”며 “좋은 추억을 남길 기회를 얻어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김경락 제주 지역 동문회장이 “후배들의 순례 소식을 듣고 걱정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반가운 마음”이라며 “더위와 폭우를 이겨낸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반겼다.

한균태 총장은 “직접 순례길을 걸어보니 일주일 동안 겪은 학생 여러분의 노고를 알 수 있었다. 너무 수고 많았다”며 “모든 학생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평화와 용기를 얻은 기회였길 바란다. 앞으로도 경희는 도전을 향한 재학생의 발걸음을 언제나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해단 선언이 끝난 후 모든 참여자는 기쁨의 박수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쌓아온 추억을 되새겼다.

행사 마지막 일정으로 순례단은 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4.3 평화공원 방문해 평화의 의미 되새겨
행사의 마지막 일정은 4.3 평화공원 참배였다. 학생들은 평화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슬픈 역사가 담긴 4.3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학살된 제주도민을 위한 참배가 진행됐고, 4.3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지난 2019년에 이어 순례 참가비를 십시일반 모아 4.3 평화재단에 기부했다.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의 손길을 전하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었다. 4.3 평화재단 고희범 이사장은 “4.3 사건의 피해자와 유족을 기리기 위해 방문해주신 경희대 재학생에 감사드린다”며 “역사의 실체적 진실을 잊지 않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탁금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행사 전반을 기획한 최정준 학생은 “2019년 제주도 반주 이후 2020년도 나머지 구간을 완주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진행할 수 없었다. 또한 코로나19로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적어지며 선후배 간의 교류와 같은 학생 문화의 단절이 이뤄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은 인원이 힘들고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 이후 단절된 교류를 되살린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극복기원 평화의 섬 순례 스케치 영상

글·사진 김율립 yulrip@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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