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발전의 주역들, 마음 깊이 경희 새기며 떠나

2022-08-24 교류/실천

2022학년도 상반기에 양 캠퍼스 19명(서울캠퍼스 12명, 국제캠퍼스 7명)의 교원이 정든 경희대를 떠났다. 양 캠퍼스 교무팀은 퇴임식을 개최해 이들을 배웅했다.

2022학년도 상반기 교원 퇴임식 개최
양 캠퍼스 19명 퇴임(서울C 12명, 국제C 7명)

2022학년도 상반기에 총 19명(서울캠퍼스 12명, 국제캠퍼스 7명)의 교원이 퇴임했다. 이들은 긴 세월을 무사히 보냈다는 감사함을 보이면서도, 삶의 터전이 된 경희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 캠퍼스 교무팀은 경희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위해 ‘2022학년도 상반기 교원 퇴임식’을 개최했다. 한균태 총장을 필두로 모든 경희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퇴임 교원을 환송했다.

국제캠퍼스는 8월 9일(화)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서울캠퍼스는 8월 10일(수) 본관 213호에서 각각 교원 정년퇴임식과 교원 퇴임식을 진행했다. 퇴임식에는 문과대학 조인성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오준근·정형근 교수, 생활과학대학 오윤자 교수, 정경대학 허경호·황승연 교수, 응용과학대학 김병학 교수, 외국어대학 조성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Stephanie Eun-Kyung Rhee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균태 총장은 2022학년도 상반기 퇴임식에서 “Retire(리타이어, 은퇴하다)는 결국 타이어를 바꿔 끼우는 것. 새로운 인생을 멋있게 펼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퇴임 교원 19명에 ‘경희인상(팔선녀상)’ 새긴 공로패 전달
퇴임식은 환담, 공로패 전달, 퇴임 교원 인사, 총장 축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공로패에는 ‘경희인상(팔선녀상)’을 본떠 만든 형상이 담겼다. 경희인상은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1969년 제작된 조형물로 한국의 전설 속 선인의 모습을 구현했다. 선인이 일렬로 질서 있게 날아가는 모습은 경희인의 협동심을 상징하고, 창공을 누비는 모습에는 경희인의 전진과 비약의 기상이 담겨있다. 경희인상에 담긴 경희 정신이 긴 세월 경희 발전을 위해 노력한 퇴임 교원의 자세와 닮아 이를 기억하기 위해 공로패에 새겨졌다.

한균태 총장은 “퇴임 교원을 모시고 송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그간 학교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열정, 노력,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수님들의 헌신이 모여 대학 발전이라는 눈부신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 경희 구성원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을 멋지게 보내시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2022학년도 상반기 교원 정년퇴임식에 참석한 응용과학대학 김병학 교수, 외국어대학 조성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Stephanie Eun-Kyung Rhee 교수.

경희와 보낸 시간 반추,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감도 앞서
교원들은 경희에서 보낸 시간을 반추하고, 긴 세월 함께 버팀목이 되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퇴임 인사를 시작했다. 김병학 교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하지 못했는데 멋진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 재직한 기간을 되돌아보다 보니 설립자이신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님을 처음 뵙던 순간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김 교수는 “부임 당시 설립자께서 학생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며 “교육, 연구 외에도 학생 지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을 수 있었다. 지도한 학생이 청출어람했을 때 설립자의 말씀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성란 교수는 “경희대라는 큰 울타리를 떠나게 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그중에서도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존경할 수 있는 동료와 함께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학문 공동체에 있어 감사하고, 매 학기 청춘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경희대에서 받고 성장한 모든 것을 안고 새로운 시작에 나설 것이다. 공로패에 새겨진 ‘경희인상’처럼 진취적인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한편 경희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tephanie Eun-Kyung Rhee 교수는 “강의를 시작한 이후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경희대를 떠나더라도 경희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라며 “매 학기 어떤 학생을 만날지 설레던 시간도 소중한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도와준 동료 교수, 학생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경희 발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2022학년도 상반기 교원 퇴임식에 참석한 정경대학 황승연·허경호 교수, 문과대학 조인성 교수.

경희 성장 과정에 동참, 앞으로 경희 발전에 계속 기여할 예정
이번 학기 퇴임 교원들은 대학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함께한 주역들이다. 명예퇴직한 황승연 교수는 “경희가 발전하는 시기에 잠을 줄여가며 학교에 남아 일 한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대학이라는 안정된 곳에서 스스로 나태해지진 않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황 교수는 퇴임식 자리에서 큰 각오를 다졌다. 그는 “44년을 경희에서 지냈다. 변한 듯 변하지 않은 경희의 모습이 번듯하게 성장한 증표가 되는 것 같다”며 “이런 경희처럼 퇴임 후에도 변하는 세상에 낙오되지 않고 앞서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조인성 교수도 “경희 성장의 시작점에 같이 서 있었는데, 40년 가까이 교수 생활을 하면서 큰 허물 없이 마치게 돼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허경호 교수는 퇴직 후에도 경희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모교에서 명예교수로 경희를 졸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퇴직해서도 명예교수로서 학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경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윤자 교수는 경희에서의 지난날을 회상하며 잠시 눈물을 보였다. 오 교수는 “42년 8개월을 경희에서 지내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경희의 사계’ 노래에서 알 수 있듯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캠퍼스에서 하늘과 나무를 마주하며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교에서 교수로 키워준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님께 보은하기 위해 경희의 관점에서 도움될 일들을 쌓아갔다”며 “법인 이사장님, 총장님, 본교를 운영하는 교수진 및 많은 직원분의 노력에 감사하다. 캠퍼스 내 관리직, 청소노동직, 주차관리직, 캡스대원 등 모든 자리에 계신 분께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2022학년도 상반기 교원 퇴임식에 참석한 생활과학대학 오윤자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오준근·정형근 교수.

국내 5대 로스쿨 명성 지키며 경희에서의 시간 마무리
오준근 교수는 법과대학의 변화를 소개하며 “연구와 교육을 풍부하게 하다가, 좋은 논문을 쓰는 학문 활동보다는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모범답안을 가르치는 일에 무게를 두는 혹독한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교수님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경희 법학전문대학원이 5대 로스쿨로 자리 잡았다. 위상을 강화하면서 예비 법조인을 키운다는 소중한 가치도 계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법전원에서 오 교수와 행정심판 관련 경험을 쌓은 정형근 교수는 변호사 생활을 하다 경희 교단에 섰다. 정 교수는 “필요한 연구와 주어진 학생 섬김을 하고자 14년 6개월 정도를 일요일만 빼고 매일 출근했다”며 “연구도 많이 하고 여러 저서도 냈는데, 지금도 연구에 대한 열정이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희와 맺은 좋은 인연을 앞으로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경희가 훌륭한 교육기관으로 자리할 수 있게 연구하고 논문을 쓰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상반기에 퇴임한 19명의 교원은 경희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따뜻한 환대 속에 경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했다. 한균태 총장은 “경희 발전에 힘써 준 교원들이 있기에 대학이 재정적, 위상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희와의 긴 인연을 계속 이어가 끊임없이 많은 관심과 깊은 사랑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상반기 퇴임 교원 명단

서울캠퍼스
문과대학 사학과 조인성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오준근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정형근 교수
생활과학대학 아동가족학과 오윤자 교수
이과대학 물리학과 Ramchandra Balaji Pode 교수
이과대학 생물학과 홍석표 교수
의과대학 의예과 백형환 교수
의과대학 의학과 김효종 교수
의과대학 의학과 김기택 교수
정경대학 미디어학과 허경호 교수
정경대학 사회학과 황승연 교수
호텔관광대학 Hospitality경영학부 조리·서비스경영학과 이수범 교수
국제캠퍼스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김창영 교수
공과대학 환경학및환경공학과 김동술 교수
응용과학대학 응용수학과 김병학 교수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 조성란 교수
전자정보대학 전자공학과 백운식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Stephanie Eun-Kyung Rhee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이병수 교수

글 김율립·손은주 communication@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