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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 전환은 새로운 차원의 도전 요구”

2022-07-08 교류/실천

법인은 지난 6월 3일(금) 의료기관 신임 직원 연찬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신임 직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의료기관의 시대적 책무를 되새겼다.

의료기관 신임 직원 연찬 온라인 개최···경희정신과 의료기관의 시대적 책무 공유
조인원 이사장 “의료·보건 탁월성 선도하는 행정 역량, 미래 대비하는 마음과 자세 함께 키우자”

경희 의료기관 신임 직원 연찬이 지난 6월 3일(금)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새롭게 경희 구성원이 된 의료기관 신임 직원이 설립 정신, 역사와 전통, 가치를 바탕으로 법인과 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고, 경희 의료기관의 미래를 위한 책임 의식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조인원 이사장은 신임 직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의료기관의 시대적 책무를 되새겼다.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을 가능한 현실로 전환해야 할 역사적 국면”
경희 의료기관의 역사는 1971년 10월 5일 의료원을 개원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개원 소식을 보도한 대한뉴스에 따르면 의료원은 ‘한국 최신, 최대, 최고의 시설을 갖춘 국제 수준의 종합병원’으로 출범했다. 이후 강동경희대학교병원(2006년), 후마니타스 암병원(2018년)이 문을 열었다.

의료원 설립에는 6년 6개월 동안 총 30억 원을 투입했다. 착공 당시인 1965년 1인당 국민총소득이 약 110달러(약 3만 원)인 점에 비추면 매우 큰 규모의 사업이었다. 1949년 설립해 22년 역사의 신생 학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설립을 위한 막대한 투자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원을 정초한 이유는 명확했다.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 의지의 발현이었다. 경희학원은 의료원 설립 목적을 환자 치료나 의료진 양성에 그치지 않았다. 인류의 질병을 극복하는 데 두었다. 질병 없는 건강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상에 봉사하고, 나아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여건을 위해 기여하고자 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목표는 관점에 따라 불가능한 과업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의료기관이 이 목표에 도전해야 하는 시대 상황이 지금 현실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을 가능한 현실로 전환해야 할 역사적 국면에 놓여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규모와 빈도, 심각성을 더해가는 팬데믹과 연간 수많은 희생자를 내는 기후재앙의 여파, 지구생태계의 대혼란이 그 점을 일깨워준다. 매우 위중하고 도전적인 시대 현실을 함께 직시하면서 의료기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당부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을 가능한 현실로 전환해야 할 역사적 국면에 놓여 있다. 팬데믹과 기후재앙의 여파, 지구생태계의 대혼란 등 매우 위중하고 도전적인 시대 현실을 함께 직시하면서 의료기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힘을 모으자”라고 당부했다.

“시대 전환에 걸맞은 진료·연구·실천 활동 통해 기관 발전 동력 만들어야”
사스,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코로나19를 비롯해 각종 지구 감염병 위기가 속출하고 있다. 동시에 기후와 환경·생태 위기가 가공할 속도로 다가선다. 영구 동토층을 비롯한 지구 빙권의 급격한 해동은 인류가 단 한 번도 겪지 못한 바이러스 대재앙을 예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 기후변화로 매년 7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일 150~200종의 지구 생명체가 멸종을 맞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6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이 모든 위기는 산업문명의 동력과 함께 인간의 자연에 대한 개입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심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제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간의 과도한 자연 개입이 초래할 위험을 경고해왔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생태교란을 인류의 ‘생존 위기’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규정하는 이유다. 세계원자과학자협회(The Bulletin of Atomic Scientists)가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지난 3년 연속 ‘자정 100초 전’으로 설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모든 지구적 차원의 비상상황(Global Emergency)과 함께 전문가들은 과거와 전혀 다른 신종 감염병과 팬데믹, 환경 변화로 인한 각종 질환 대응을 위한 백신과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루지 않았다. 개인과 기관,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삶의 거의 모든 것이 경제와 이에 귀속된 현실 논리, 정치 논리에 편중돼, 삶의 근원과 미래, 특히 미래세대의 미래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라는 문제를 심각히 다루지 않았다. 이제 예고된 재앙의 미래를 외면할 시간이 없어 보인다. 우리 생존과 관련된 매우 현실적인 문제다”라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주어진 시대의 과제가 인류사상 유례없고 매우 도전적인 문제이지만, 경희 의료기관의 설립 취지와 함께 서로 지혜를 모아보자. 전환 국면을 위한 도전적 노력, 창의적 병원 경영의 토대를 구축해 개인과 사회,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행정의 동력을 만들어냈으면 한다. 시대 전환에 걸맞은 탁월한 진료와 연구, 행정과 경영을 통해 기관 발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가 없으면 우리 미래도 없다는 생각으로 깊이 고민해보자. 오늘 자리를 함께한 여러분은 의료기관의 새 희망이다. 의료기관 경영진은 그런 생각과 함께 구성원의 신뢰와 긍지,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세상과 미래를 위한 창조경영, 혁신경영의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 우리가 소망하는 기관의 탁월성, 이를 견인하는 안정성, 역동성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면서, 우리 모두의 공공선인 진료와 연구의 탁월성, 의료·보건의 미래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의료기관은 지난해 출범 50주년을 맞아 비전을 수립하고 있다. 전환의 시대를 맞아 경희의 가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 고민해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병원, 탁월한 경영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법인은 의료기관 신임 직원이 설립 정신, 역사와 전통, 가치를 바탕으로 법인과 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고, 경희 의료기관의 미래를 위한 책임 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경희학원 역사와 전통’, ‘법인의 역할과 책무’ 두 건의 주제발표를 준비했다.

1971년 개원기념식, 경희의료원 공적 책무 강조
이날 최관호 미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경희학원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희학원은 설립 정신 ‘문화세계의 창조’와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오며 더 나은 인류문명 건설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의료기관 설립도 그 연장선에 있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1971년 경희의료원 개원기념식에서 경희의료원의 공적 책무를 강조하며 ‘국민과 인류’를 위한 헌신적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박영국 법인 사무총장은 ‘법인의 역할과 책무’를 공유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경희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희고등학교, 경희여자고등학교, 경희중학교, 경희여자중학교, 경희초등학교, 경희유치원 등 10개 학술·교육·의료기관을 설치·경영하는 법적 기구다. 법인은 각급 기관의 경영 실태를 조망·점검, 관리·감독하고, 경희학원의 운영 기조를 수립하며, 산하 각급 기관의 경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기구다. 그 법적 책무, 정관상 책무와 함께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학원 운영의 건강한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설립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전환의 시대가 요청하는 역할과 책무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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