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청춘의 여신처럼 아름다운 발레로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금상 수상

2022-06-17 교육

강승현 무용학부 19학번 학생이 ‘제59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대한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 규모로 국내에서 큰 대회다.

강승현 무용학부 19학번 학생, ‘제59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금상 수상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 주는 발레리나 되고 싶어”

2020년 ‘로잔콩쿨(Prix de Lausanne)’에서 처음 등장한 발레 <어웨이크닝 오브 플로라(The Awakening of Flora)>는 ‘뽀르 드 브라(port de bras, 팔의 움직임)’가 아름다운 작품이다. 음악이 잔잔하면서 신비로운 이 작품은 시작 전 등장 부분이 다소 긴 편이다. 충분한 호흡이 필요해서 경연에서는 소화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있다. 무용학부 19학번 강승현 학생은 이 작품으로 ‘제59회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강승현 학생은 <어웨이크닝 오브 플로라>에서 청춘의 여신 ‘헤베(Hebe)’를 연기했다. 그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국내 대회에서는 본 적 없었다”며 “대부분 라인을 부드럽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데, ‘청춘’인 ‘나’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과감히 도전했다”고 말했다.

발레 전공 10년 차, 경희에서 더 큰 꿈 키워
강승현 학생에게 올해는 발레를 전공한 지 10년째 되는 해다. 어려서부터 한국무용과 발레를 같이 배웠지만, 정확하게 동작을 해내는 데 흥미를 느껴 정해진 동작이 더 많은 발레를 전공으로 정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그는 평소 존경하던 발레리나 김지영 교수가 경희대 교원으로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희대 입학을 꿈꿨다. 그리고 당당히 경희대에 합격했다. 1학년 2학기부터 4년간 김 교수에게 배우며 전국신인무용경연대회 금상이라는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음악을 듣는 것보다 몸짓으로 섬세히 표현하는 게 익숙한 강승현 학생은 ‘춤선이 깨끗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깨끗한 춤선에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이 더해진 게 수상 이유가 됐다. 강승현 학생은 “지도교수님인 김지영 교수님께서 청춘의 신 ‘헤베’의 모습을 상상하며 가볍고 깨끗하게 작품을 표현하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청춘’을 표현할 방법을 깨닫고 나니 작품을 더 이해하고 춤을 잘 출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무용학부의 커리큘럼도 강승현 학생의 수상을 도왔다. 그는 경희대가 다른 대학과 비교해 이론 수업의 질이 높고 연습 공간과 시설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전공 강의인 김지영 교수님의 <발레작품실습>에서 매주 다른 작품의 한 장면을 배운다. 주인공의 상황, 성격, 마임, 테크닉 등을 통해 캐릭터를 연구했던 부분이 대회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도움 됐다”며 “외부 강사님이 오시는 다양한 특강도 성장에 좋은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강승현 학생이 설명하는 발레다. 아직 슬럼프가 오지 않았다는 그는 발레를 포기하고 싶은 적이 없을 만큼 발레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김지영 교수 뒤이어 감동 선사하는 발레리나 될 것”
강승현 학생은 최근 김지영 교수가 출연한 작품인 <김지영의 ONE DAY>를 관람했다. 그는 “클래식에서 볼 수 있던 교수님의 춤과 또 다른 느낌의 작품을 본다는 점이 아주 영광이었다”며 “교수님의 움직임과 연기력, 감정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런 게 예술이고 춤을 춘다는 것이구나’라고 또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강승현 학생도 마음 속에 ‘내 작품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발레단 입단이다. 발레리나가 돼서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인 <라 바야데르(La Bayadere)>에 참여하는 게 꿈이다. 연습이 힘들고 지쳐도 그는 무대에서 춤출 때 가장 희열을 느끼는 연습벌레다. 그는 ‘꾸준함’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발레에 재능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 간의 차이는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 강승현 학생은 “공연이 있으면 무조건 보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글 손은주 eve@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