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故 이종민 동문 유족, 미래과학관 건축기금 기부
2022-05-06 교류/실천
미래과학관 건축기금 전달식 개최
“기부의 나비효과로 경희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길”
참척(慘慽), ‘참혹하고 슬프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자녀를 먼저 앞세운 부모의 심정을 감히 헤아려야 할 때 사용한다. 참척의 고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참척의 고통을 삼키고, 앞서간 자녀를 기리기 위해 경희대학교를 찾은 사람이 있다. 컴퓨터공학과 故 이종민 동문(02학번)의 아버지 이옥규 씨가 그 주인공이다. 故 이종민 동문 유족은 자녀가 졸업한 모교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 경희대는 故 이종민 동문 유족 측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4월 27일(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균태 총장, 오종민 (국제)대외협력처장, 이영구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장, 홍충선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옥규 씨는 경희대 미래과학관 건축기금으로 3억 원을 기부했다.
故 이종민 동문은 지난 2002년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재학 중 교환학생과 전공 연수를 다녀오는 등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졸업 이후 굴지의 대기업에 취업한 우수 인재였지만 지난 2019년 불의의 사고로 작고했다. 이옥규 씨는 “경희대 덕분에 자녀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자녀의 추억이 담긴 모교에, 자녀의 이름이 기억되길 희망한다”며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한균태 총장은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장성한 자식을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비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다.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인재가 불의의 사고로 작고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균태 총장은 “앞으로 건립될 미래과학관은 과학 기술을 선도해나갈 교육·연구 플랫폼이다. 많은 후배가 미래과학관에서 마음껏 배우며 故 이종민 동문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 나갈 것이다. 또한 미래과학관 내에 故 이종민 동문의 이름을 딴 공간을 마련해 故 이종민 동문 측의 나눔과 실천 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전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드리며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길”
이옥규 씨는 “교육은 흔히 ‘백년지대계’라고 불린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세계적인 지사(志士)가 장학사업을 펼치는 이유”라며 “개인적으로 교육의 앞날을 고민하던 와중에 기부 기회가 생겨 결심을 실천하게 됐다. 앞서 얘기했듯이 경희대 덕분에 자녀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결정은 그에 대한 감사가 더해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부의 나비효과로 자녀가 졸업한 모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발전기금 전달식 이후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제작한 미래과학관의 모습이 공유됐다. 미래과학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축이 논의 중이며, 그 모습이 메타버스에 생생하게 구현됐다. 기부자는 발전한 미래 기술에 감탄하며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한균태 총장은 “미래과학관에는 세계적인 이공계열 캠퍼스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희대의 비전이 담겨있다”며 “기공식을 진행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초청해 순간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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