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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책임 의식과 함께 위기에 필요한 탁월성 고민해야”

2022-05-04 교류/실천

경희학원이 지난 4월 15일(금) 2022학년도 대학·사이버대학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경희대학교 권오병 학무부총장(서울), 임성수 대학원장, 박하일 서울 교무처장, 장윤석 국제 교무처장, 김윤혁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오세윤 인사처장, 김중섭 국제교육원장, 경희사이버대학교 권해숙 부총장 직무대행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2022학년도 대학·사이버대학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개최
조인원 이사장 “지혜 모아 전환 국면 만들어야 할 때”

경희학원이 지난 4월 15일(금) 2022학년도 대학·사이버대학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경희대학교 권오병 학무부총장(서울)(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임성수 대학원장(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박하일 서울 교무처장(정경대학 무역학과 교수), 장윤석 국제 교무처장(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윤혁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 오세윤 인사처장, 김중섭 국제교육원장(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그리고 경희사이버대학교 권해숙 부총장 직무대행(세무회계학과 교수)이 임명장을 받았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임명장 수여 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지혜를 모아 전환 국면을 만들어 내야 할 때다. 대학과 사이버대학이 각자의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한편, 서로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 전환의 시대를 헤쳐가야 한다. 양교 협력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학술·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달라”면서 신임 교무위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역사성 속에서 오늘의 상황 살피고 미래 내다보는 안목 필요”
조 이사장은 “교무위원은 기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중책을 짊어지는 자리다”면서 기관의 역사와 현재, 미래에 대한 책무성을 강조했다. “현시점도 중요하지만, 경희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어떻게 출범했고, 무엇을 지향해왔고, 또 어떤 미래를 그려갈 것인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역사성 속에서 오늘을 살피고 내일을 창조하는 남다른 열정과 포부, 집념과 실천을 이끌어 내야 할 소임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학원의 역사는 1951년 5월 18일 성재학원(1949년 설립)을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민족의 비운이 함께 했던 역사에서 경희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성찰했다. 기성정치의 이념과 체제,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인간의 세계,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간적인 삶의 지평, ‘문화세계’를 꿈꿨다. 경희학원은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가치 아래 대학교, 병설학교, 의료기관, 사이버대학이 차례로 출범하면서 교육·학술·의료기관을 아우르는 종합학원 체제를 갖췄다.

경희의 여정에서 남다른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해는 1954년이다. 피란 수도 부산에서 판자 가교사 3채, 채무와 함께 한 신설의 역사를 뒤로하고 서울교정 시대를 열면서 ‘세계적인 학원(學園) 건설’을 향한 비전을 수립했다.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는 1954년 초급대학 학장 취임식에서 ‘어떤 특정 대학을 따라서 대학을 만들고 싶지 않다.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동양적이고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지금보다 백배, 천배의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이 70달러에 불과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신생 학원이 국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초기 설립자들만큼이나 강인한 도전 의식 필요”
이후 경희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울에서 캠퍼스 건설에 착수했다. 조 이사장은 “설립 초 경희를 함께 일구셨던 분들은 신생 기관이 겪게 마련인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한 비전을 세웠다”면서 “지금 이 시대는 설립자들만큼이나 강인한 도전 의식을 필요로 한다. 큰 전환과 변혁의 시대를 맞아 경희의 오랜 문화적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더 크게 키워갈 것인지 고민하고, 전환의 미래를 향한 창조적 도전과 집념을 일궈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배경엔 전례 없는 규모의 팬데믹과 또 다른 핵전쟁의 가능성, 기아, 인권, 양극화 같은 오랜 인류의 난제와 환경, 생태, 기후변화 같은 지구적 재앙의 위기가 있다. 미래의 붕괴마저 회자되는 문명사적 복합위기로 인해 인류는 유례없는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조 이사장은 지금 이 시대가 마주한 인류사, 문명사의 위기를 종합하면서, 원로 과학철학자 어빈 라즐로(Ervin Laszlo) 박사의 역설적 성찰, 절박한 지구적 재앙의 시대에 주어진 ‘천재일우의 기회(Golden Opportunity)’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적 과제를 함께 풀어내지 않으면 미래의 지축은 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현실인식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교육기관, 학술기관, 의료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의미심장한 역사의 분기(分岐)를 지금 우리는 대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 후,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지혜를 모아 전환 국면을 만들어 내야 할 때다. 대학과 사이버대학이 각자의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한편, 서로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 전환의 시대를 헤쳐가야 한다. 양교 협력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학술·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달라”면서 신임 교무위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구성원 긍지와 신뢰 함양 위해 역동적·헌신적 대학 행정 이끌어 달라”
끝으로 조 이사장은 경희가 추구해 온 ‘탁월성’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경희가 목표로 한 그 길은 배타적인 경쟁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인간의 미래를 위한 성찰적 창조를 의미한다. 교육, 연구, 공적 실천 면에서 인간과 세상, 미래가 필요로 하는 현실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과업을 말한다. 경희의 오랜 전통과 가치를 바탕으로 학술·교육의 문명사적 과업을 수행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취지에서 “구성원이 자랑스러워하고, 학계와 국제사회가 존중하고, 위기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이 시점에 대학 행정의 책무를 양어깨에 짊어진 교무위원의 소임이다. 구성원의 긍지와 신뢰 함양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헌신적인 대학 행정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새 길 찾고 헤쳐나가는 탐험가(Explorer) 키워 희망의 싹 틔우겠다”
이어진 환담에서 신임 교무위원들은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권오병 학무부총장(서울)은 “이사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교무위원으로서의 책무가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경희대는 학무부총장 제도라는 선진적인 학무제도를 정착해가는 과정에 있다. 경희의 역사성과 학문의 탁월성을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학무부총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과와 학문 분야의 교육과 연구 자율성은 보장하되, 학과 간 협력이 필요한 협동연구, 관산학 연계협력, 글로벌 공공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역동성을 일으키는 데 학술 자원을 최적화할 것이다. 우리 대학 전체 구성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육과 연구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수 대학원장은 “이사장님 말씀을 통해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기회가 됐다. 특히 보직자는 기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말씀이 커다란 무게로 다가왔다”면서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대학원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는 한편, 우리 학생들을 새로운 길을 찾고 헤쳐나가는 ‘탐험가(Explorer)’로 키워내고 지원하는 정책을 만들어 희망의 싹을 틔워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석 국제 교무처장은 “탁월한 연구와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를 좀 더 빠르게 다듬어서 지원하고 싶다. 더 나아가 구성원이 좀 더 행복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기획 기능 강화해 선제적으로 미래 준비하는 연구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
김윤혁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은 “그동안 연구제도가 지원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기획 기능을 강화해 교수님들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좋은 연구 결과가 사회에 환원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그 재원이 다시 연구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윤 인사처장은 “교육과 연구의 탁월성을 구현하기 위해 직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우수 대학과 기업 사례를 조사·분석한 후, 채용시스템을 개선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하는 게 그 시작인 것 같다. 선발한 직원들이 경희에 뿌리를 잘 내리고, 자긍심을 갖고, 개인적 성취를 거두고,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교육도 중요하다. 경희가족 정신에 기반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중섭 국제교육원장은 “내년에 한국어 교육과정 개설 30주년을 맞는다. 외국어 교육을 시작한 지는 반세기가 넘었다. 경희 가치를 담아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크게 바뀐 교육·학습 환경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산학협력을 계획 중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프로그램을 더욱 혁신적으로 만들어서 우리 대학이 세계 최고의 한국어, 외국어 교육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숙 사이버대학교 부총장 직무대행은 “사이버대학은 작년에 개교 20주년을 맞아 미래대학의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숙의를 시작했다. 올해는 비전 수립을 마무리해 경희의 가치와 전통을 구현하고 미래대학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초석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한다. 구성원의 긍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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