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국제사회 문제 해결 위한 경험 쌓는 소중한 기회”

2022-04-11 교류/실천

미래문명원이 유엔 및 국제기구,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진은 모집 포스터 갈무리. 미래문명원 제공.

유엔 및 국제기구,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인턴십 운영 성과
2학기 국제기구 파견 학생 10여 명 선발 모집

대학은 학술기관이자 사회기관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야 할 공적 책무를 지닌다. 경희대는 국제사회 및 국제기구와 글로벌·공공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2009년에는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을 창립했고, 2011년에는 유엔 아카데미 임펙트(The United Nations Academic Impact, UNAI)와 세계평화의 날 3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실천적 활동과 함께 교육 분야에서는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을 실시하고 있다. 유엔이나 국제기구, 유엔인권이사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 UNHRC) 자문위원회 인턴십 프로그램은 경희의 교육을 받은 학생이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이다.

지난해에도 11명의 학생이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와 세계식량기구, 국제이주기구,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의 인턴으로 일했다. 학생들은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장학금도 받았다. 2022학년도 모집은 오는 4월 26일(화)까지 진행한다. 2학년에서 4학년까지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0명 내외를 선발하고, 기관별로 3개월에서 6개월까지 파견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미래문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다.(온라인 지원 바로가기)

인턴십에 참여했던 박하영 학생(정치외교학과 17학번)은 인턴 이후 정직원 자리도 제안받았다. 국제이주기구에서는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소셜 미디어 운영 업무를 맡았다. 사진은 박하영 학생이 제작한 국제이주기구의 월간 <Seouliom>의 이미지. 출처: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 인스타그램(바로가기)

유엔 및 국제기구 인턴십 참여 박하영 학생, 정직원 제안받아
지난해 유엔 및 국제기구 인턴십에 참여한 박하영 학생(정치외교학과 17학번)은 이례적으로 9개월 간 국제이주기구에서 근무했다. 처음 6개월 간의 인턴 생활 이후 연장 근무 요청을 받았고, 이후에는 정직원 자리도 제안받았을 정도였다. 탁월한 업무 수행력을 인정받았다.

국제이주기구는 1951년에 설립된 정부 간 조직으로 ‘인도적이고 질서 정연한 이주가 이주자와 사회에 이익이 된다’는 원칙을 추구하는 기관이다. 2016년에 유엔 기구로 등록돼 현재 100개국 이상에 진출했고, 174개 회원국의 이주 관리 개선 및 모두의 이익을 위한 안전하고 질서 있는 정규적 이주를 촉진하고 있다. 박하영 학생이 일했던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는 1999년 개관했다.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정부 간 기구,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기관이다.

박하영 학생은 이 기관의 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소셜 미디어 운영 업무에 투입됐다. 콘텐츠 기획 및 개발, 업로드, 분석 등 소통 관련 모든 과정에 참여했고 번역 업무도 맡았다. 시의성을 고려하며 유엔 기념일과 국제이주기구의 소식, 한국대표부의 소식 등을 다뤘다. 박하영 학생은 활동 결과 보고서를 통해 “기계적으로 긍정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게 아닌 이주/이주자에 대한 전 세계적 동향과 국내 동향을 사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꿈을 구체화하는 계기 된 도전, 인생의 가치관 정리할 수 있었다”
학생 인턴 활동은 지식이 강의실을 넘어 사회로 확대되는 과정이다. 박하영 학생은 “대학생으로 경험했던 일과 배운 이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를 위한 과정을 생생하게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주’가 우리 모두의 일상 및 사회와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목격했고,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 한마디가 우리의 생각과 사회 분위기 형성에 갖는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사람을 향한 일을 하고 싶다’, ‘누군가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하영 학생은 ‘국제기구 입사’라는 구체적 목표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평화복지대학원 오준 교수가 유엔 대사로 일하던 201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상황을 의제로 채택하며 했던 연설이 울림을 줬고,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국적을 넘어 그저 ‘사람’들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그 과정에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며 “대학 생활 중 도전할 분야로 인턴십을 선택했는데, 국제기구가 내 다짐을 실현하는 기관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인턴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인턴 활동으로 인해 박하영 학생은 인생의 가치관을 정리했다. 추상적이었던 목표가 ‘기후변화’, ‘소통’, ‘정책’과 같은 명확한 단어로 정리됐다. 그는 “아직은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없다. 앞으로 목표한 가치를 현실에 적용할 방법을 고민하고, 필요한 내용을 공부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하는 기관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인턴 종료 시점에 먼저 정직원 제안을 주어서 계속 일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직원으로서 함께하며 기관과 개인의 목표를 모두 이뤄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인턴십은 이 기관의 자문위원인 국제학과 백범석 교수와 함께한다. 지난 학기에는 총 3명의 학생이 선정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27회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회의에 동행했다. 우측 사진 좌측부터 박정선(국제학과 18학번)·김지훈(영어학부 16학번)·김서영(정치외교학과 19학번) 학생의 사진. 사진 제공: 김서영, 박정선 학생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인 국제학과 백범석 교수와 국제인권 연구
경희대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 인턴십은 참여 학생들이 유엔과 유엔인권이사회의 역할 및 운영 방식을 이해할 기회다. 지난 학기에는 총 3명의 학생이 선정됐다. 이들은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인 국제학과 백범석 교수의 업무에 동참했다.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는 이사회의 싱크탱크이다. 올해는 2월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7회 회의가 개최됐고, 백범석 교수가 ‘신기술과 인권’ 보고서 보고관을 맡았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과 신기술이 인권의 보호와 증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해 발표했다.

김지훈 학생(영어학부 16학번)은 백범석 교수의 발표 내용 중 ‘기술기업 비즈니스 모델의 인권 리스크 관련 연구’에 참여했다. 김지훈 학생은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인턴십 덕분에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토론하며 의견을 교류하는 기회를 얻었다. 다른 곳에서 가질 수 없는 경험을 했다”라며 “대학원에 진학하려 하는데 연구 방법과 국제기구의 보고서 제작 방법 등을 경험했다. 관련 분야의 최고 수준의 연구 활동을 목도한 것도 특권이었다. 미래에 대해서 훨씬 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국제협력 분야에 도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선 학생(국제학과 18학번)은 ‘신기술과 인권, 기후 보호를 위한 신기술’ 등에 관한 연구를 보조했다. 제네바에 방문했을 때는 공식 회의를 참관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확인했다. 그는 “연구 능력을 키울 기회였다. 연구자료 분석과 재검토 능력도 늘었다”라며 “시야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다. 인권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했고,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 위원들을 만나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진로 목표와 포부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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