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시대 변화에 맞춘 교육과 탁월한 연구를 위한 노력이 대학의 책무”

2021-10-19 교류/실천

한균태 총장과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이 환담을 가졌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대화에서 두 사람은 교육과 연구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환담을 마친 한균태 총장과 지영석 회장의 모습.

한균태 총장,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 환담
대학의 책무인 교육과 연구 발전 방향 및 협력 방안 논의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이자 정보 분석 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의 지영석 회장이 경희캠퍼스를 찾았다. 한균태 총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번 모임은 지 회장이 한국 방문 중 한 총장과의 미팅을 요청하며 이뤄졌다. 지 회장은 장현주 엘스비어코리아 부장, 송해범 애널리스트와 함께 대학을 방문했고, 한 총장과 남순건, 김우식 양 캠퍼스 학무부총장과 김중백 기획조정처장이 이들을 맞이했다.

“강점을 유지하며 타 대학·기관과의 협업으로 약점 강화해야”
한 시간가량 이어진 환담은 대학의 책무인 교육과 연구 발전 방안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한 총장과 지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맞춘 교육과 탁월한 연구를 위한 노력이 대학의 중점 과제라며 입을 모았다. 한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경희대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 회장은 “대학 정책의 지속성이 필요하다. 구성원과의 소통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대학은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다. 강점은 이어나가고 약점을 극복할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대학이나 기관과의 협업이 그 해결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 총장은 연계협력클러스터를 소개하며 경희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경희는 의학 관련 전 분야의 전공을 갖춘 대학이다. 바이오헬스클러스터와 미래과학클러스터를 활성화해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국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미래 사회에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를 선도해야 하는데, 혁신적 발전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지 회장은 미국 대학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 총장의 고민에 답변했다. 그는 “미국의 대학들은 연구소(Institute)나 센터(Center) 규모의 기관을 활용해 융복합을 유도한다.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는 자신의 전공에 매몰되기 쉬운데, 이들 기관에 예산을 투입해 연구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방식이다”라며 “단과대학 규모의 융복합보다 더 효율적이고 연구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오는 기부금을 연구소가 센터 같은 기관으로 투입해 활성화를 돕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단일 전공으로 평생 살아가던 시대 지나, 지식만 가르치는 교육 넘어서야”
지 회장은 “교육은 사회의 수요에 발맞춰 변해야 한다. 단일 전공으로 평생을 살아가던 시대가 아니다. 한 사람이 다양한 석사 학위를 통해 스스로 발전해야 하는 시대이다”라며 “대학은 기초 연구나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졸업 이후에는 연구자가 되거나 다시 교육을 받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총장도 지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며 “코로나19로 앞당겨졌지만, 단지 지식만 가르치는 교육을 넘어서야 한다. 협력과 인성, 배려심 등을 끌어내야 한다”면서 “시장은 단순하게 수익만 창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공헌을 위한 기업의 기여를 요구한다. 교육도 인성과 창의력을 강조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인문학 교육에 대한 중요성에도 의견이 모였다. 한 총장은 “경희는 2011년 교양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출범했다. 학생들은 세상과 인간을 배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개인에 대해서도 사유하는 과정을 갖는다”라고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소개했다. 지 회장은 “사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 소통 기술과 문장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 역사를 이해하고 응용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사회에 진출한 직후에는 그 특장점이 나타나지 않겠지만, 25년 정도가 지나 지도자의 위치가 되면, 이런 능력의 중요성이 나타나게 돼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사회의 변화상과 교육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환담의 말미에 한 총장은 “경희대와 다양한 상생과 협력 방안이 도출될 수 있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겠다”며 인사했다. 지 회장도 “미래 세대와 만나는 다양한 자리를 항상 반긴다. 구성원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개강 맞은 캠퍼스

      개강 맞은 캠퍼스

      2024-03-19

      More
    • 2024학년도 입학식

      2024학년도 입학식

      2024-03-05

      More
  • 신간

    •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

      2024-03-27

      More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2024-02-28

      More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