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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전환, 교육·학습·연구 기조 재구축해야”

2021-07-13 교류/실천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6월 28일(월) 대학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은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 후, “대학 행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지원하고 격려하면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 과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전환에 주목하되, 구성원이 큰 긍지와 포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경희학원, 대학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개최
기획조정처장, 경영대학장,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등 교무위원 임명
조인원 이사장, “시대 변화에 주목하면서 구성원 긍지와 포부 키우는 대학 행정 강화해야”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지난 6월 28일(월) 대학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교무위원은 김중백 기획조정처장(정경대학 사회학과 교수), 권오병 경영대학장(대학원 경영학과 교수), 이영구 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 전자정보대학장 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소프트웨어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황문호 재무처장(경영대학 회계·세무학과 부교수), 최규완 글로벌미래교육원장(대학원 스마트관광원 교수)이다.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은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의 임명장 수여 및 인사말, 환담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조인원 이사장, 한균태 경희대학교 총장, 신임 교무위원, 법인 관계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구성원의 학문적 열정을 지원하는 역동적 행정 강조
조인원 이사장은 인사말 서두에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당일 한 일간지에 실린 대학 총장의 기고문을 공유했다. ‘한국에 세계 일류대학이 없는 이유’라는 내용의 기고문이었다. 조 이사장은 “기고문에는 학계를 선도하는 학문적 성취, 창의성, 도전 의식을 키워주는 교육,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문화 부재에 관한 자성이 담겨 있었다. 대학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 일률적인 잣대의 대학평가 등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실행에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을 풀어내는 것이 교무위원의 막중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연구와 학술 면에서 탁월한 성취를 만들어내는 교수, 그 성취가 교육으로 이어져 성찰적 도전 의식과 성공적인 사회진출 역량을 키워내는 학생, 구성원의 학문적 열정을 지원하는 역동적인 행정은 누구나 바라는 대학의 모습이다.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지향하는 철학과 기조를 더욱 강화하면서, 그 노력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학계와 사회, 세계의 존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조 이사장은 “경희가 지난 72년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내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아직 미흡하고 개선할 점이 많다. 대학 행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지원하고 격려하면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그 과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전환에 주목하되, 구성원이 큰 긍지와 포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심각성을 더해가는 시대의 난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요청
조 이사장은 “대규모 환경과 생태파괴로 앞으로 우리는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학계와 국제사회의 시각”이라면서 “생태학자들은 ‘6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붕괴의 시점까지 10년이 채 남지 않았다’ ‘이젠 너무 늦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상황의 심각성에 문제를 인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과 국제시장조사 및 여론조사 네트워크 윈(WIN)의 기후변화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34개국 성인 85%와 한국인 94%가 기후변화를 인류의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조 이사장은 미국 정부가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UFO의 존재를 인정하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한 사건을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미군 비행기 조종사들이 포착한 미확인 공중 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UAP) 144건을 조사·분석해 예비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단 한 건을 제외한 143건에 대해 지구상의 기술을 뛰어넘는 비행 구조와 궤적을 보였다면서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와 같은 시대의 난제를 우리 일상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우리 모두의 생존과 실존이 걸린 내 삶의 문제로 인식한다. 금기와 조롱의 대상이었던 UFO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지구상의 기술이 아니라면 현대 문명이 만들어 온 가설에 큰 변화가 필요한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사건들은 생명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변화를 요청한다. 교육·학술기관에는 교육과 학습, 연구 기조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 시대 변화에 주목하면서 대학의 근본 책무인 학술과 교육의 탁월성을 위해 교수 한 분 한 분이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보다 큰 긍지와 포부를 키울 수 있는 대학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담에서 신임 교무위원들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연구와 학습 분야를 만들어 미래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 “구성원이 성장하고 만족할 수 있는 교육, 학습, 연구,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포부를 밝혔다.

교수들이 ‘선도자’가 돼 원톱 분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어진 환담에서 “이사장님께서 던져주신 화두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한 권오병 경영대학장은 한국에서 세계적인 대학이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추격자’에 머문 교수의 역할을 꼽으며, “이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돼 원톱(One Top)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교수님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차원에서 권 학장은 “‘미래경영’을 경영대학의 새로운 키워드로 잡고, 원톱 분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대학은 최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적인 방법론으로 미래를 예측해 경영과 접목하는 ‘미래경영’ 연구에 나섰다. ‘행성 경영’ 과목 개설도 준비 중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메타버스(Metaverse,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화성을 탐사한 후, 비즈니스 활동을 하게 된다. 권 학장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연구와 학습 분야를 만들어 미래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인원 이사장은 “전문가와 국제기구는 앞으로 더 크고 빈번한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영구동토층에 갇힌 고대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 주장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 사회적, 지구적 상황에 관한 심각성을 절감하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쌓아가야 한다. 학생들이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지속 가능한 자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경영대학에서 훌륭한 방향을 준비하고 계신 것 같다.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환담을 마무리하며 “법인은 산하 각급 기관의 행정 전문화와 고도화, 미래지향의 행정 리더십을 위한 제도적·문화적 환경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교무위원 한 분 한 분이 준비된 상태에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수혜를 모든 구성원이 누릴 수 있도록 교무위원이 더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인, 산하 기관의 행정 전문화·고도화 위한 제도적·문화적 환경 구축 준비
김중백 기획조정처장은 “기획조정처는 미래를 미리 내다보면서 현실을 챙겨야 하는 부서인데, 현안에 매몰되면 나아갈 바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현안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옳은 일인가, 바른 일인가를 판단해 추진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한 뒤, “학령인구 감소, 반값 등록금 등 대학을 둘러싼 위기가 산적해 있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자랑스러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구성원이 성장하고 만족할 수 있는 교육, 학습, 연구,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영구 정보통신전문대학원장 겸 전자정보대학장 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연구, 교육하는 우리 단과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래과학과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에서 관련 학문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교육부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실감미디어 분야 사업 수행 등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허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문호 재무처장은 “재무처가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는 투명성과 준법성이다. 이 가치를 유념하면서 구성원 각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규완 글로벌미래교육원장은 “환경이 변화하면 전략과 구조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평생학습 플랫폼 변화를 고민하며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핵심 가치와 평생교육에 대한 요구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으로 과거보다 더 우수한 성취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환담을 마무리하며 “미래사회는 새로운 차원의 혜안과 역량을 필요로 한다. 도래할 미래를 예찰하면서 현실로 전환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법인은 산하 각급 기관의 행정 전문화와 고도화, 미래지향의 행정 리더십을 위한 제도적·문화적 환경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교무위원 한 분 한 분이 준비된 상태에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수혜를 모든 구성원이 누릴 수 있도록 교무위원이 더 헌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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