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학교법인 경희학원, 대학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개최
2021-06-18 교류/실천
경희대 행·재정부총장 등 교무위원 임명
조인원 이사장, 교무위원 한 분 한 분은 경희의 가치와 함께 기관 발전 이끄는 “행정가”이자 “제도(Institution)”
‘지금은 큰 전환의 시대, 전임자들보다 더 큰 학술·교육·실천 분야의 성취 남겨 달라’
경희대학교 신임 교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 5월 12일(수) 서울캠퍼스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은 교무위원으로 임명된 최희섭 행·재정부총장, 송재룡 중앙도서관장, 양명희 교육대학원장, 박재홍 서울 미래혁신원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이사장 인사말과 환담이 이어졌다. 행사는 조인원 이사장, 한균태 경희대학교 총장, 신임 교무위원, 법인 관계자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새로운 대학 행정 집행부의 ‘존재 이유’는 과거 선임자들보다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
조인원 이사장은 신임 교무위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다. 중책을 맡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한 뒤, “경희학원의 설립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면서 학술과 교육의 지구적 탁월성과 대학의 공적 기여를 도모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 본연의 책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경희학원은 사립학원(學園) 법인으로서 법적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설립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가치를 위해 지난 72년간 많은 선배님들이 땀을 흘렸다. 앞으로도 우리의 가치와 전통은 잘 이어져야 한다”면서 “대학 행정의 책무를 짊어진 교무위원들이 경희의 역사와 전통을 잃지 않고, 미래를 앞서가는 굴지의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노력의 우선순위는 ‘탁월성 추구’다. “학술과 교육 면에서 탁월함을 견지해 구성원은 물론 사회와 세계, 학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학 행정의 일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기관장, 교무위원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강조한 조 이사장은 “그동안 대학이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나, 최근 몇 년간 정체돼가는 경향이 있다. 함께 힘을 모아 탁월한 학술의 미래, 교육의 미래, 공적 실천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적인 대학 건설에 도전하는 열정과 헌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시대의 난제, 문명사적 난제 해결과 함께 청년세대의 더 크고 멋진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문명사적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다. 향후 10년 내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시대가 마주한 팬데믹과 환경, 생태, 기후 문제, 이에 수반된 경제와 식량 위기는 현대적 인식과 사회적 실천의 한계와 직결돼 있다. 총체적이고 전일적인 사유, 그리고 실천적 도전이 절실하다. 이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학술과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시대의 난제, 문명사적 난제 해결을 향한 경희의 뜻과 힘을 모아내야 한다”며 “힘겹고 어려운 시기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새로운 대학 행정 집행부의 ‘존재 이유’는 과거 선임자들보다 더 나은 대학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란 점을 특히 강조했다.
“상황의 제약 속에서도 학술 탁월성을 지원하는 재원 확보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해야”
이날 조 이사장은 설립 정신 계승·발전과 탁월성·공공성 확립을 위한 재정기반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은 “우리는 상황의 제약 속에서도 교육과 학습의 질, 구성원 복지 수준을 높이고, 학술 탁월성을 지원하는 재원 확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확보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관 행정의 바른 자세는 항상 최선의 목표를 지향하되,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사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대학정보공시의 교비회계 결산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57%다. 미국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 평균은 약 30%, 선도 사립대학 평균은 약 10% 안팎이다. 물론 한국 대학과 미국 사립대학의 운영(경영) 환경은 크게 다르다. 정부가 사립대학을 바라보는 시각, 신뢰의 정도, 보조금 규모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기부금, 기금 운용 수익, 의료기관 수익 등 등록금 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자율과 책임의 경영 환경과 규모 면에서도 매우 큰 격차가 있다.
조 이사장은 “세계 50위권, 100위권의 정상권 대학에 포진된 미국의 명문사학이 안정적 재정 구조를 확립할 수 있었던 배경은 300~400년이란 오랜 역사와 전통, 사학의 자율운영 보장, 정부의 지속적인 신뢰와 믿음, 지원 등을 포함하는 국가정책 기조, 법인과 대학의 유연한 협력 관계 등이다. 우리도 조속히 창의적 행정, 미래지향적 경영상의 기틀을 구축하고, 미래가 필요로 하는 재원 안정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학술의 세계적인 탁월성을 지원하는 재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무위원은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행정인”
이어서 환담이 진행됐다. 행·재정부총장으로 임명된 최희섭 부총장은 “어려운 시기에 행·재정부총장직을 맡아서 어깨가 무겁다. 대학 재정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확충하고, 이것이 연구에 재투자돼 위상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튼튼한 재정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그간의 보직 경험을 살려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희섭 부총장은 21세기 대학혁신위원회 행·재정혁신지원단장, 재정예산처장, 재정운영본부장, Finance21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의 행·재정 업무를 두루 섭렵해왔다.
중앙도서관장 송재룡 사회학과 교수는 “도서관도 온라인 시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구성원에게 다가가는 서비스 패키지를 만들 계획이다. 도서관 열람실 역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자유롭고 편한 면학 분위기를 갖춘 인프라를 더욱 확대하고,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학술 문화도 함께 견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대학원장 양명희 교육대학원 교수는 “대학뿐만 아니라 병설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에 맞춰서 교육정책이 크게 달라져야 한다. 교육정책을 현실에 맞게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미래혁신원 단장으로 임명된 박재홍 경영학과 교수는 “학생의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 그 역량을 아우르며 경희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이념과 가치를 담아내는 기조를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대학 행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인식을 새롭게 다졌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교무위원은 학생, 교수, 직원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는 ‘행정인’이라는 점을 마음 깊이 유념해야 한다. 교무위원 한 분 한 분이 막중한 책임을 자처한 ‘인스티튜션(Institution, 제도)’이라는 생각으로 경희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정진해달라”며 교무위원의 ‘역동적이고, 헌신적인 대학 행정’을 강조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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