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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손상 환자 치료하는 신약 개발 초석 마련해

2021-05-27 교류/실천

경희대와 뉴로비트사이언스가 신약 개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뉴로비트사이언스는 퇴행성 신경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양해각서(MOU)를 들고 있는 (좌)김수곤 뉴로비트사이언스 대표, (우)김우식 산학협력단 단장.

경희대-뉴로비트사이언스, 신약 개발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 체결
“신약 후보물질 ‘NBS501’, 척추관 협착증 통증 치료제로 대체할 만큼 훌륭해”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뉴로비트사이언스(이하 뉴로비트)가 신약 개발 후보물질 ‘NBS501’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희대는 척추관 협착증 통증 치료약의 후보물질을 제공하고, 뉴로비트는 이를 기반으로 척추 손상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한다. 후보물질은 화학과 이재열 교수와 나노의약생명과학과 이경태 교수, 의예과 윤태영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개발했다. 협약식에는 산학협력단 김우식 단장과 이경태 교수, 이재열 교수, 윤태영 교수, 뉴로비트 김수곤 대표와 박영광 공동대표, 김용석 자문위원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후보물질 ‘NBS501’, 통증 억제 효과 높고 염증 수치 감소해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허리질환으로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초래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5천 명이 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치료한 뉴로비트 김수곤 대표는 “환자들 가까이에서 치료하다보니 환자들에게 합병증이 적은 경구약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은 출혈 합병증이 있어 환자에게 오래 투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인 김용석 단장은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감내하다가 부작용이 큰 걸 알면서도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을 견딘다”며 “약을 처방할 수밖에 없는 의사 입장에서 난감하고 막막하기도 하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또 김 단장은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약에 대한 갈망이 있던 중 경희대 교수님들이 연구 중인 물질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기술이전이 추진됐다. 경희대가 개발한 후보물질 ‘NBS501’ 덕분에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손상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보다 통증 억제 효과가 높고 염증 관련 수치를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영 교수는 “이번 후보물질은 염증 유발과 관련 있다고 알려진 COX-2의 활성을 억제하고 신경손상과 관련된 염증인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척수 내 통증을 조절한다”며 “척추관 협착증으로 보행 장애와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증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세대 척추관 협착증 통증 치료제 될 것으로 기대”
뉴로비트 김 대표는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차세대 척추관 협착증 통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희대가 연구한 소중한 후보물질을 가지고 훌륭한 약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우식 산학협력단 단장은 “기술이전은 중요한 결실을 맺는 과정이다”라며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서 경희대는 명예를 얻고 기업은 번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후보물질을 처음 개발한 이재열 교수는 “기술이전으로 끝이 아니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물질이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학협력단은 신약 개발의 원천이 되는 후보물질인 ‘NBS501’에 대해 내부 기술가치평가를 진행했으며, 산출한 평가금액을 근거로 기업과 협상했다. 10억 원의 양도 대금에 대상특허 물질의 상용화 가속을 위한 8천만 원의 노하우 전수 대금을 더해 총 10억 8천만 원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이끌었다. 산학협력단은 신생기업인 뉴로비트의 경영 여건을 고려해 기술료 지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지원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대상특허 물질 합성에 관한 노하우 계약과 공동 연구 등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다.

글 손은주 eve@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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